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패배를 담담히 인정했다. 선수단의 피로와 부족했던 경기력을 인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냐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PSG)에 1-2로 패했다. 홈 이점을 살리지 못한 바르셀로나는 1승 1패가 됐다. 반면 PSG는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바르셀로나의 흐름이었다. 페란 토레스가 래시퍼드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완벽하게 준비된 빌드업에서 나온 골이었다.
하지만 그들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8분 PSG가 반격에 동점을 내줬다. 누누 멘데스가 후방에서 전방으로 공을 연결, 세니 마율루가 과감하게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2006년생 신예의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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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양 팀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알레한드로 발데를 투입하며 공격 강화를 노렸다. PSG는 곤살루 하무스와 뤼카 에르난데스를 내세웠다.
이강인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후반 35분 교체로 나섰다. 그는 투입 3분 만에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대를 맞혔다.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로 인해 상대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종료 직전 무너졌다. 후반 45분 하무스에게 속수무책으로 역전골을 내줬다. 2-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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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릭 감독은 “전반전 땐 우리가 훨씬 나았다. 하지만 후반 들어 지쳐버렸다. PSG가 우리를 압도했다. PSG는 젊고 신선한 선수들이 많은 대단한 팀이다. 오늘은 그들이 승리할 만했다. 축하해 줘야 한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체력적 한계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플릭 감독은 “마르쿠스, 페드리, 더 용 같은 선수들이 후반 들어 크게 지쳐 있었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을 막지 못했다"라고 고개 저었다.
PSG와의 격차에 대한 질문에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PSG와 같은 수준에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PSG 선수들은 공간을 활용하고 2대1 상황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배우고 더 나아져야 한다. 하지만 내 팀을 믿는다.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을 뿐이다. 다시 정상 컨디션을 되찾아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할 것이다”고 밝혔다.
득점 부진에 대한 지적에는 “기록은 신경 쓰고 싶지 않다. 단지 오늘 졌다는 게 싫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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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막판 집중력 부족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플릭 감독은 “1-2 상황에서 더 영리하게 플레이했어야 한다. 우리는 배워야 하고 더 구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약 10분 뛴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은 92%(11회 성공/12회 시도),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1회 등 좋은 기록을 남겼다. PSG가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그의 존재감은 확실했다. 평점 7.2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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