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20·포츠머스)이 마침내 잉글랜드 무대에서 기다리던 첫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팀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양민혁은 2일(한국시간) 영국 포츠머스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챔피언십 8라운드 왓퍼드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포츠머스는 후반 실점을 거듭하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시즌 성적은 2승 3무 3패, 승점 9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양민혁은 지난해 1월 강원FC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하지만 바로 챔피언십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돼 잉글랜드 무대 적응기를 거쳤다. 지난 시즌 종료와 함께 토트넘으로 복귀했으나 1군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다시 임대됐다.
입지는 순탄치 않았다. 시즌 개막전 옥스퍼드전에서 교체로 23분 출전한 뒤 2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7라운드 입스위치전에서 선발로 복귀했고, 이어 왓퍼드전에서도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기회는 곧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스로인 상황에서 흐른 공을 지체 없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포츠머스 팬들은 홈에서 터진 양민혁의 첫 득점에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팀은 승리를 놓쳤다. 후반 1분 임란 루자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11분 로코 바타에게 역전골까지 내줬다. 다행히 후반 34분 아드리안 세게치치가 동점골을 기록해 패배는 면했으나,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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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소속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가운데 선발 복귀와 동시에 골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앞으로의 기회를 넓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값진 한 방이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