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LAFC)의 발끝이 또다시 MLS 무대를 흔들었다. 데뷔 두 달도 안 돼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리그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LAFC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MLS 원정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데니스 부앙가가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었고, 손흥민이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다시 한 번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MLS 4경기 연속 득점, 데뷔 8경기 8골이라는 폭발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MLS 사무국은 30일 발표한 37라운드 베스트11에 손흥민을 공격수로 선정하며 활약을 인정했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막기 위해선 행운이 필요하다. 지난 10년간 지오빈코-알티도어(토론토), 마르티네스-알미론(애틀란타), 메시-수아레스(마이애미) 같은 듀오들이 있었지만, 최근 6경기에서 손흥민과 부앙가가 보여준 파괴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며 “LAFC는 최근 6경기 동안 17골을 넣었는데, 그 17골 모두 두 선수가 합작했다. 이는 MLS 정규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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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의 평가는 한층 더 구체적이다. 스포르팅 트리뷴은 “손흥민이 오기 전까지 LAFC는 부앙가 의존도가 심한 팀이었다. 부앙가가 지치면 공격 전체가 무너졌지만, 손흥민의 합류로 예측 가능한 스타일에서 벗어났다”며 “이제 LAFC는 빠른 템포와 다양한 패턴으로 상대를 흔드는 팀이 됐다. 손흥민은 8경기 8골로 부앙가와 동등한 득점력을 보이며 리그 최강의 듀오로 자리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흥민은 단순히 골을 넣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상대 수비를 끌어내 공격 기회를 창출하며, LAFC가 전방에서 지속적으로 압박을 유지하도록 돕고 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있는 한 어떤 MLS 팀도 수비에서 안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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