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갑질 의혹을 일부 벗게 됐다.
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서부지법 민사 12부는 현주엽이 MBC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현주엽에 대한 갑질·근무 태만 의혹을 제기한 MBC ‘실화탐사대’에 정정보도하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판결 확정 뒤 처음 방송되는 ‘실화탐사대’ 프로그램 첫 화면에 정정보도문을 내보내는 동시에 진행자가 낭독하라고 명령했다. 또한 현주엽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실화탐사대’는 지난해 3월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었던 현주엽이 방송 촬영 등 외부 일정을 이유로 담당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갑질과 폭언 등의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현주엽은 ‘실화탐사대’가 제기한 의혹 대부분을 부인하며 같은해 7월 MBC를 상대로 4억 5000만 원의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MBC는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주엽은 최근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