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 아들 지우고 다니 다이치로' 아시아 예선 6골→프랑스 대회 결승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2 13: 08

  가수 김정민의 아들이라는 타이틀을 넘어, 이제는 일본 축구가 주목하는 ‘신성’으로 불리는 소년이 있다. 사간 도스 U-18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16)다. 그의 시선은 이미 세계 무대, 2025 FIFA U-17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해 있다.
다이치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일본 대표팀 훈련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25인 엔트리 중 단 6명만 선발되는 공격수 자리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JFA U-18 프리미어리그 WEST에서 5골을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오른 그는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가 선정한 ‘고교 신성 4인’ 중 한 명으로도 꼽혔다.
풋볼 트라이브는 다이치에 대해 “사간 도스 U-18의 핵심 공격수로, 뒷공간 침투와 빠른 위치 선정이 돋보인다. 올 시즌 8경기에서 4골을 기록했다”며 “볼을 잡았을 때 빠른 판단력, 상대 수비 라인의 빈틈을 찾아내는 능력이 동세대 공격수들보다 한 단계 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료의 공격을 끌어내는 팀워크까지 갖춰 공격의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가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최근 오사카 체육대와의 경기에서 과감한 몸싸움과 빠른 돌파, 슈팅과 패스를 고루 선보였고 사토 사쿠하리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니는 게키사카 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첫 선발된 뒤 보여줄 기회가 생겼고, 기대감도 커졌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성장 욕심을 드러냈다. 또 “나는 크로스를 통한 득점에 강점이 있다. 동료들에게 몇 번이라도 좋으니 올려달라고 말한다.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면 경기마다 1골씩 넣겠다”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대표팀 무대 경험도 쌓아가고 있다. 다이치는 2025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6골을 넣었고, 본선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프랑스 리모주에서 열린 친선대회에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일본은 이번 U-17 월드컵에서 모로코, 뉴칼레도니아, 포르투갈과 B조에 속했다. 최근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한다. 다이치가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일본 축구계의 새로운 관심사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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