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안 남았는데.. "개최 도시 바꿔야" 말 내뱉은 트럼프에 뿔난 FIFA "그건 우리 고유 권한" 반박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5.10.02 14: 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79)이 내년 북중미 월드컵 개최 도시 교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최종 결정권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못 박았다.
2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빅터 몬타글리아니 FIFA 부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더스 위크’ 행사에서 “월드컵은 FIFA가 주관한다. 모든 결정은 FIFA의 관할 아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특정 개최 도시를 비판했다. 그는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급진 좌파가 운영하는 도시다. 월드컵은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위험하다면 다른 도시로 바꿀 수 있다”라고 말해 개최 도시 변경 이슈가 확산됐다.

[사진] 도널드 트럼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몬타글리아니 부회장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러나 축구는 그들보다 더 큰 존재다. 정권과 정부, 구호는 사라질 수 있지만 축구는 계속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FIFA의 권위를 분명히 한 셈이다.
내년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한다. 총 16개 도시가 경기를 치르며 미국이 11곳, 캐나다가 2곳, 멕시코가 3곳을 맡는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6경기를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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