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하주석과 치어리더 김연정이 오는 12월 결혼하는 가운데 하주석의 과거 행적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악플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화 이글스의 가을 야구와 선수의 결혼이라는 겹경사에 찬물을 뿌린다며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주석과 김연정의 결혼은 뜻밖의 소식이었다. 지난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 경기 생중계를 맡은 정민철 MBC 해설위원은 하주석이 타석에 들어서자 “시즌 후에 결혼식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하주석의 예비 신부가 김연정이라는 추측이 퍼졌고, 하주석이 청첩장을 돌렸다고 알려지면서 하주석과 김연정이 오는 12월 결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주석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음주운전, 벤치 클리어링 등 여러 논란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주전 유격수이자 주장으로 활약한 하주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억 1천만 원에 FA 계약을 맺고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는 타율 0.314를 기록하며 팀이 7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2007년 울산 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로 데뷔한 김연정은 배우 전지현을 닮은 외모로 ‘경성대 전지현’으로 불렸고, 박기량, 강윤이 등과 함께 ‘야구장 3대 여신’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172cm의 큰 키에 전지현을 닮은 외모로 치어리더로서 큰 인기를 얻은 김연정은 한화 이글스(2009년-2011년), 롯데 자이언츠(2012년), NC 다이노스(2013년-2016년)를 거쳐 2017년부터 다시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로 활약 중이다.
주장을 역임했던 하주석과 치어리더를 이끌고 있는 김연정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많은 축하가 쏟아졌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하주석의 과거 행동을 문제 삼으며 악플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주석은 2014년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던 2014년 8월, 경기 중 흡연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군인 신분으로는 적합하지 못한 모습이라고 지적을 받았다. 2022년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화를 참지 못해 배트를 그라운드로 던지고 퇴장 조치를 받자 헬멧을 던지는 등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한 한화 이글스 다큐멘터리에서도 삼진을 당하고 분을 참지 못해 덕아웃 뒤쪽에서 배트를 부수고 난동을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2년 11월 19일 새벽 5시 50분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 대전 모처에서 적발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78%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에 따라 하주석은 KBO로부터 7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연정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음주운전자, 인성파탄자랑 결혼하다니’, ‘저런 인성의 선수랑 결혼?’이라는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치어리더 직업이 변질되고 있다’ 등의 댓글로 치어리더 직업을 비하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하주석이 속한 한화 이글스는 이번 시즌 2위를 확정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