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최악의 영입" 비르츠 향한 팬 분노에.. 전문가, "아직 시간 필요해, 기다려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02 20: 21

플로리안 비르츠(22, 리버풀)를 두고 팬과 전문가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비르츠는 지난 여름 레버쿠젠을 떠나 리버풀에 합류했다. 이적료가 무려 1억 1650만 파운드(약 2201억 원)에 달해, 얼마 뒤 알렉산데르 이삭 영입으로 바뀌긴 했으나 당시 구단 역대 최고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영입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비르츠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크리스탈 팰리스와 가진 커뮤니티 실드 결승에서 1도움을 올렸으나 이후 치른 8경기에서는 아무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르츠는 레버쿠젠 통산 총 197경기 동안 57골 65도움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31경기 10골 13도움 포함 총 45경기 16골 15도움을 기록한 바 있어 기대감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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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리버풀의 한 팬은 이 매체 라디오 프로그램 '더 스포츠 바'에 전화를 걸어 비르츠에 대한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비르츠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다. 리버풀 역사상 최악의 선수 중 하나"라며 "도대체 뭘 하고 있나. 왜 그를 두둔하나.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009다. 9경기 동안 골도, 도움도 없는데 어떻게 그에게 공을 주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하지만 유럽 축구 전문가 케빈 해처드는 정반대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조금의 인내심이 필요하다. 지금은 비르츠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경기 속도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터치가 많고, 공을 빨리 처리하지 못해 잡히는 경우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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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하지만 레버쿠젠 시절을 보라. 리그와 컵을 동시에 제패하고 유로파리그 결승까지 간 시즌, 그는 최고의 선수였다. 그라니트 자카, 요나탄 타도 잘했지만 비르츠가 압도적이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차례 MOM(경기 최우수선수)을 차지했다"고 비르츠가 독일에서 뛰던 모습을 상기시켰다. 
또 그는 "리버풀은 비르츠를 중심으로 짜여진 팀이 아니다. 모하메드 살라 의존도를 줄이고 팀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면서 "그래서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그를 노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 레버쿠젠의 반대도 이적료 상승에 영향을 줬다. 그는 아직 20대 초반이고 성장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과거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이적 사례들로 꼽히는 알리 디아(1996, 사우스햄튼), 케파 아리사발라가(2018, 첼시), 안토니(2022, 맨유), 탕귀 은돔벨레(2019, 토트넘), 앙헬 디 마리아(201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비르츠와 비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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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비르츠에 대한 시선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일부 팬은 당장 1월 이적 시장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레버쿠젠 시절 보여준 압도적 활약을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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