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는 자체로 유명해" 로제 '차별' 논란에 헤일리 비버 SNS 뭇매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0.02 17: 42

블랙핑크 로제를 둘러싼 ‘패션위크 홀대 논란’ 여파가 SNS로 확산됐다. 파리 패션위크 현장에서 헤일리 비버·조이 크라비츠·찰리 XCX와 함께 찍힌 단체 사진에서 로제가 잘려 나간 뒤, 설상가상으로 찰리가 쇼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도 로제가 유독 어두운 그림자 속에 담겨, 다시 한 번 ‘그림자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글로벌 팬들의 분노가 폭발한 가운데, 이번엔 그 화살이 헤일리 비버의 인스타그램으로 향하고 있다.
헤일리 비버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노란색 새틴 슬립웨어룩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댓글창에는 로제 팬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 팬들은 로제가 제외된 단체 사진과 어두운 그림자 속에 놓인 장면을 언급하며 “로제를 무시한 건 의도적인 것 아니냐”, “차별은 현실이다. 로제와 대화하는 것이 최고의 하이라이트였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은 “로제는 누구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도 빛날 수 있는 아티스트”라며, “그녀는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일리 비버 게시물에는 로제의 GIF 이미지와 함께 “ROSÉ 당신은 이겼다”는 댓글이 수백 개 달리며 사실상 댓글창이 ‘로제 응원 공간’으로 변했다. “솔직히 다른 셋은 몰라도 로제는 안다”, “그림자 속에서도 가장 빛난 건 로제였다” 등 글로벌 팬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로제는 옆에 유명한 남자가 필요하지 않아, 그녀는 자신의 이름으로 유명해져...성을 훔치지 않음" 등 헤일리 비버가 저스틴 비버와 결혼 후 핫 셀럽이 된 것을 비꼬는 댓글도 쇄도했다.
Elle UK의 사진 크롭과 패션쇼 현장 영상 이후, 헤일리 비버의 게시물까지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며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업계 내 ‘존중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아시아 아티스트에 대한 무례”, “공식 앰배서더에 대한 (인종) 차별적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일부는 “SNS에서 벌어진 과열된 반응”이라며 진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한편 로제는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생로랑 2026 S/S 여성 컬렉션 쇼에 참석했다. 글로벌 앰배서더로서 최전선에 자리한 그는 헤일리 비버, 조이 크라비츠, 찰리 XCX와 함께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Elle UK 공식 인스타그램이 네 사람이 함께한 사진을 공유하면서, 로제가 오른쪽 끝에 서 있던 모습을 아예 잘라낸 채 게시물을 올린 것. 팬들은 “생로랑 글로벌 앰버서더를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며 크게 분노했다. “팔로워 8천만 명을 보유한 로제를 이렇게 다루는 건 업계적으로도 무례하다”, “생로랑의 얼굴을 이렇게 잘라내는 게 실수일 수 있느냐”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Elle UK 측은 뒤늦게 로제의 단독컷을 추가 업로드했지만, 이미 불붙은 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사과 대신 땜질식 게시물이라 더 실망스럽다”, “너무 늦었다, 부끄러운 일”이라는 댓글이 이어졌다.
더 큰 파장은 현장 영상에서 불거졌다. 생로랑 쇼 1열에 나란히 앉은 네 사람 중, 조이 크라비츠·헤일리 비버·찰리 XCX가 활발하게 대화하는 동안 로제는 옆에서 침묵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된 것. 특히 찰리가 등을 돌린 채 다른 두 사람과만 대화하고, 로제가 잠시 그쪽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바닥으로 내리는 듯한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설상가상으로 찰리가 쇼 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서도 로제는 유독 어두운 그림자 속에 담겨, 다시 한 번 ‘그림자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팬들은 “질투 어린 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일각에서는 “조명 탓일 뿐, 두 사람은 오래된 친구”라며 해석을 달리했다.
로제는 2020년부터 생로랑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해왔고, 올해 초에는 YSL 뷰티 글로벌 앰배서더로도 위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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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엘르 UK, 헤일리 비버, 찰리 XCX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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