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의 우승 도전 실패.. 안성준, '中1위' 왕싱하오에게 통한의 역전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02 17: 15

 안성준 9단이 통한의 역전패로 17년 만에 얻은 첫 국제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안성준은 2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왕싱하오 9단에게 297수 끝에 백 1집반패했다.
안성준은 대국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안성준은 끝내기 공방에서 192수 째 결정적인 패착을 범하며 승부가 뒤집혔고, 결국 역전패를 허용했다.

[사진]안성준 9단 /한국기원 제공

안성준은 지난 2008년 입단 이후 17년 만에 첫 국제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막판 한 번의 실수로 우승을 눈앞에 누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왕싱하오는 국수산맥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본선 16강에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은 데 이어, 박상진 9단, 리웨이칭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안성준까지 제압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
지난 4월 북해신역배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한 왕싱하오는 국제무대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중국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승을 차지한 왕싱하오는 상금 1억 원을, 준우승한 안성준 9단은 상금 4000만 원을 받는다. 두 사람에 대한 시상은 영암군으로 이동해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ㆍ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ㆍ주관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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