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준 9단이 통한의 역전패로 17년 만에 얻은 첫 국제대회 우승 기회를 놓쳤다.
안성준은 2일 전라남도 신안군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열린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왕싱하오 9단에게 297수 끝에 백 1집반패했다.
안성준은 대국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고 유리한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안성준은 끝내기 공방에서 192수 째 결정적인 패착을 범하며 승부가 뒤집혔고, 결국 역전패를 허용했다.
안성준은 지난 2008년 입단 이후 17년 만에 첫 국제대회 결승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막판 한 번의 실수로 우승을 눈앞에 누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반면 왕싱하오는 국수산맥 두 번째 출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본선 16강에서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꺾은 데 이어, 박상진 9단, 리웨이칭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안성준까지 제압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한국기원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2/202510021708779454_68de349969b2c.jpg)
지난 4월 북해신역배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한 왕싱하오는 국제무대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며 중국 랭킹 1위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승을 차지한 왕싱하오는 상금 1억 원을, 준우승한 안성준 9단은 상금 4000만 원을 받는다. 두 사람에 대한 시상은 영암군으로 이동해 폐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한편 이번 대회는 전라남도와 영암군ㆍ신안군, 전남교육청이 공동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전라남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ㆍ주관했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