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부터 아이브 장원영, 박찬욱 감독, 박지성 선수, DJ 페기구,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초호화 셀럽들이 한자리에 모인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홍보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홍보영상은 2일 지상파와 케이블,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국내외에 동시 공개됐다. 제작은 독창적인 상상력과 파격적인 연출로 주목받아온 ‘돌고래유괴단’이 맡았고, 신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기존의 국가 행사 홍보영상과는 달리 상징적이고 유쾌한 연출을 통해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APEC을 독특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상은 한옥 외관의 식당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의 매력을 보여주며, 지드래곤, 장원영, 박찬욱 감독, 박지성, 안성재 셰프, DJ 페기구 등 K컬처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카메오처럼 차례로 등장한다. 이어 경주의 전통적 풍경 속으로 무대가 이어지며, 마지막 장면에서는 APEC 참가국들의 항공기 꼬리가 대한민국 항공기 뒤에 나란히 모이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이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항공기 유도원(주차관리원)’으로 등장해 세계 각국을 한국으로 인도하는 모습을 연출, 관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가 화제가 된 이유는 초호화 출연진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물이 노 개런티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지드래곤은 뉴욕 공연 직후 귀국해 촬영을 마치고 바로 라스베이거스로 떠나는 강행군을 소화했으며, 박찬욱 감독 또한 해외 영화 홍보 일정 사이를 쪼개 참여했다. 장원영, 박지성, 안성재 셰프, DJ 페기구 등도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흔쾌히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
신우석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중문화 인물들이 꼭 필요했다. 모두 바쁜 일정에도 취지에 공감해 참여해줘 감사하다”며 “영상은 단순 홍보를 넘어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감동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라인업이 진짜 미쳤다”, “국가 행사 홍보영상인데도 영화 예고편 같았다”, “노 개런티라니 더 감동이다”, “세계가 경주로 모인다, 메시지가 멋지다”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세계적 셀럽과 국내 스타, 대통령까지 모두 힘을 모은 이번 APEC 홍보영상은, 단순한 행사 알림을 넘어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K콘텐츠 저력’을 전 세계에 증명하는 상징적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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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