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걸그룹 父, 빌린돈 3년째 안갚아" 채무 폭로.."딸은 무슨죄" 갑론을박[핫피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0.02 19: 05

유명 걸그룹 멤버의 아버지가 빌린 돈을 3년째 갚지 않고 있다는 폭로글이 등장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한 익명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 아이돌 그룹 가수 아빠가 3년째 돈을 빌려가고 안갚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이인간을 안지 10년 가까이 되어 간다. 운동 모임에서 만나고 OO 가수 아빠라고 소개받고 술 한잔 하다가 친하게 지내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 직전에 의정부에 가게를 개업한다고 해서 개업식 때 갔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코로나 때문에 영업이 안 돼서 곤란을 겪었다"며 "자금이 어렵다더니 100만원만 빌려달라더라. 얼마 안 되니 빌려줬다"고 2회에 걸쳐 200만원을 빌려줬다고 밝혔다.
코로나가 해제된 뒤에도 A씨는 걸그룹 멤버 아빠 B씨가 가게 정비를 위해 2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줬으며, 몇달 뒤에는 딸(걸그룹 멤버 동생)의 결혼을 이유로 200만원을 추가로 빌려갔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B씨가 가게 영업이 잘 되지 않아 자금난에 시달리자 일자리를 소개시켜줘 10일만에 500만원을 벌 수 있도록 도왔다고.
이어 "한달 뒤에 또 다른 일을 소개해 줬는데, 자재비 없다고 300만원만 빌려주면 공사 끝나고 갚는다고 해서 빌려줬다. 그리고 공사 다끝나고 잔금까지 받았는데 아무 말도 없어서 2024년 5월에 돈을 갚으라고 하니까 10월달까지 갚는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10월달이 되자 B씨는 이자라도 주겠다며 "형편 닿는대로 갚겠다"고 약속했고, 그마저도 이듬해 1월까지만 이자를 준 뒤 멈췄다고. 결국 A씨는 B씨의 아내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나몰라라 했고, "(B씨가) 전화와서 힘들어서 그랬다는둥 헛소리하면서 100만원을 보내더라. 그리고 7, 8, 9월에 300만원씩 갚는다길래 그러라했다. 그런데 7월달에 300만원 들어오고 또 안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이문제가 아니라 약이올라 더이상 못참겠다"며 괘씸함에 폭로글을 올리기로 결심했으며, B씨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통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돈 갚을때까지 매주 올릴 예정"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간낭비 말고 고소장 접수하라"고 조언했다. 한 누리꾼은 "가수 아빠라서 빌려준거냐"고 물었고, A씨는 "그런건 아니다. 얼마 안 되는 금액이고 친하게 지냈기 때문"이라며 "돌아온 건 실망과 뒤통수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B씨의 딸이 돈을 빌린 것이 아님에도 '여자 아이돌 가수 아빠'라고 기재해 딸을 끌어들이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딸이 무슨 죄냐", "딸은 왜 끌려나오는거냐"고 지적했다. 반면 딸이 상대적으로 유명인인 만큼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론화를 위해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는 옹호 여론도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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