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가 또다시 대중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해 불법 도박 혐의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지 불과 1년 만에, 이번에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된 것. 연이은 범법 행위에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진호는 지난 9월 24일 새벽 인천에서 술을 마신 뒤 약 100km를 운전해 경기 양평군 자택 인근에서 적발됐다.
신고를 접수한 인천경찰청은 양평경찰서와 공조해 차량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오전 3시 23분경 그를 체포했다. 당시 측정된 혈중알코올농도는 0.11%로 면허 취소 수치였으며, 이후 진행된 채혈 검사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0.12%가 나와 충격을 더했다.
소속사 SM C&C는 곧바로 공식입장을 내고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 사실이 맞다”며 “변명이나 핑계 없이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불법 도박 혐의로 자숙을 선언했던 그가 다시 범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만큼, 반성의 진정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이진호는 불법 도박으로 수억 원을 잃고, 동료 연예인과 대부업체 등에서 20억 원대의 빚을 지며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그는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죽을 때까지 빚을 갚겠다”고 약속했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결국 자숙이 아니라 잠시 숨죽였던 것뿐”이라는 냉소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불법 도박에 이어 음주운전이라니 실망을 넘어 충격”, “대중의 신뢰를 저버린 전형적인 사례”라는 비판이 이어지며, 이진호의 연예계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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