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 충격 과거 "시장서 모델활동..한달에 25일 일했다"(안목의 여왕)[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0.02 21: 48

배우 김남주가 무명시절 시장에서 모델 활동을 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2일 방송된 SBS Life '안목의 여왕 김남주'에서는 남대문 시장을 찾은 김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남주는 "엄마하고 옛날에 숭례문 수입 상가 엄청 갔다"며 "이거 기억나냐"고 고데기를 꺼내들었다. 이에 어린 스태프들은 알아보지 못했고, 김남주는 "이건 가스로 하는 고데기다. 여기 가스 주입하는거다. 이거 이제 안 나오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왜 못 버렸냐면 젊은 날의 나를 기억하고 싶었다. 남대문에서 파는 의류 있지 않나. 남대문 상인들의 픽을 받아서 무명 모델이다. 그때 내가 이 고데기로 스스로 말고 촬영했다. 남대문 온다고 찾았는데 이게 아직도 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남대문 시장을 걸으며 김남주는 그때 그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오랜만에 남대문 나오니까 옛날 생각이 난다. 내가 스물 한 살, 두 살때니까 한 30여년전이다. 정확히는 말씀 안 드리겠다"며 "이런 데 내 사진 붙어있고 그랬다. 그럼 엄마가 되게 좋아했다. 여기 너있다 하고 사람들한테 크게 '아휴 우리 남주가 여기있네?' 했다"고 웃었다.
한 바퀴 구경을 마친 김남주는 "남대문에 오니까 진짜 옛날 생각난다. 남대문 의류모델로 시작했거든. 남대문 안에 들어가면 쫙 옷가게들이 있는데 그 앞에 자기가 모델 써서 찍은 옷 사진을 코팅해서 달아놨다. 집게로. 이거라고. 그럼 모델들이 공구함같은데다 액세서리, 귀걸이, 장갑. 옛날엔 또 그렇게 정장에 장갑을 꼈다. 맨 밑에는 스카프, 머리띠, 모자 이런 소품들 모델 개인이 갖고다녔다. 이만한 까만 가방이 있다. 모델들은 다 들고 다녔다. 거기 소품 있고 신발 최소 세 켤레. 그냥 일반 힐. 그렇게 해서 아침 6시에 머리도 내가 하고. 아까 그 고데기로"라고 말했다.
이어 "어릴때 머리 건강하니까 고데기로 밑에부터 말잖아. 고데기가 작은데 난 머리숱이 많고 길었다. 그렇게 마니까 위에는 안말리고 밑에만 꼬불꼬불해진 머리가 된다. 촌스럽게 머리를 하고 앉아있으면 상인분들이 오신다. 모델들을 뽑는다. 앉아있으면. 나한테 와서 처음보는데 신선하네 이래서 나를 앉자마자 선택하셨다. 그래서 24시간 찍었다. 서울역 가서 기차타고 평택 내려가야되니까 햄버거 하나씩 먹으면서 세상 부러울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돈 안 잃어버렸나? 안 흘렸나?' 계속 만져보는거 있지 않나. 현금으로 주니까. 엄마가 그걸 주머니에 넣으면 그걸 그렇게 빠질까봐 (걱정했다). 그게 너무 기억난다. 엄마도 그건 너무 잘 기억하시더라.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내가 뭘 했냐면 백화점에 전단지에 일반 모델들이 브랜드의 옷을 입고 찍는다. 그걸 몇년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백화점 전단 있는거 처음 알았다"라고 놀랐고, 김남주는 "신문에 껴서 오잖아. 요만한건데 컬러풀하고 얇은 종이인데 코팅된 종이. 그런거다. 옛날에는 백화점에 요만하게 모델들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교복이나 유니폼 있지 않나. 그런게 잘 어울렸다. 제복같은거. 경찰복, 간호사복 ,학생복. 그때 유행했던 포즈가 이렇게 하는게 유행이었다"고 추억에 젖었다.
김남주는 첫 촬영때 입었던 의상을 묻자 "정장이다. 그냥 블라우스, 치마, 원피스 이런 일반 옷. 여성복이었다. 그때가 21살이었다"고 답했다. "엄청 아기였네요?"라는 말에 김남주는 "아기지. 나는 한달에 25일을 일했다. 매니저도 나니까 늘 풀이었다. 일반 모델생활할때 정말 행복했다. 엄마가 너무 행복해하시고 나도 되게 열심히 일했다. 그거 생각하면 남대문이 연결돼서 생각난다. 남대문 모델로 시작했으니. 우리엄마 집에 가면 여기서 내가 남대문 시장 카탈로그 찍었던 사진이 찾아보면 있을수 있다. 엄마들은 다 모아놓지 않나"라고 말했다.
특히 김남주는 "내가 삼각형 커피우유 왜 좋아하는지 얘기했냐. 여기서부터 좋아하게 됐다. 언니랑 없는 돈을 모아모아서 남대문에 옷 사러 왔다. 우리 언니는 자기가 도매상인척 연기하는데 상인들 보면 딱 알지 않나. 그래봤자 2, 3개 사는데. 시골 애들이 왔으니 오래 돌아다녔을거 아니냐. 다리가 퉁퉁 붓도록. 새벽이 됐는데 상인들이 얼음물에 커피우유를 담가놓지 않나. 그때 사먹었는데 정말 꿀맛이었다. 그때부터 커피우유에 대해 '맛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했다. 언니에 대한 추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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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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