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이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24)을 눈여겨보고 있단 소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3일(한국시간) “비야레알이 PSG 소속 이강인 영입을 추진 중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에서 교체 자원으로 기용되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커리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2023년 여름 PSG로 이적한 그는 지난 시즌 트레블을 기쁨을 누렸지만 주전 자원과는 거리가 멀었다. 벤치로 밀려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에 기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직전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잔류했다.
하지만 여전히 PSG 내 주전 경쟁이 어려운 가운데, 그는 이적 문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자신이 꾸준히 뛸 수 있는 곳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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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보강을 원하고 있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비야레알 감독은 이강인을 전략적 카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차헤스'는 “이강인의 경기 장악력과 마지막 3분의 1 구간에서 균형을 깨는 능력이 비야레알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야레알이 계획하고 있는 방식은 임대 후 완전 영입이다. 비야레알은 적응 과정을 지켜본 뒤 최종 투자를 결정할 수 있는 구조를 고려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장기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접근법이다.
'피차헤스'는 “구단은 이적을 통해 이강인이 파리 밖에서 성장할 기회를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 비야레알의 관심은 모든 당사자에게 이득이 되는 시나리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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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강인은 기회를 받으면 그라운드 위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곤 한다.
그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냐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바르셀로나와 맞대결에 후반 35분 교체로 나서 골대를 강타했다. 분위기를 PSG로 가져오는 순간이었다. 팀은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바르셀로나가 주도했다. 전반 19분 페란 토레스가 마커스 래시퍼드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라민 야말과 페드리의 패스 플레이가 PSG 수비를 흔들었다.
PSG는 전반 3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누노 멘데스가 후방에서 공을 공급해줬고, 세니 마율루가 침투 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006년생 신예의 대담한 마무리가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로 변화를 줬다.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알레한드로 발데를 투입했고 PSG는 곤살루 하무스와 뤼카 에르난데스를 넣었다. 후반 35분엔 이강인을 투입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들어온 그는 3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순간적인 돌파와 슈팅은 바르셀로나 수비를 크게 위협했다.
흐름을 가져온 PSG는 후반 45분 결승골 기쁨을 맛봤다.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하무스가 쇄도하며 골로 마무리했다. 바르셀로나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승리는 PSG에 돌아갔다.
PSG는 리그 페이즈 1차 아탈란타전 승리에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승점 6으로 3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1승 1패, 승점 3으로 16위에 머물렀다.
![[사진] 엔리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3/202510030757776420_68df0847a97e5.jpg)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기술적으로 뛰어난 팀이었지만 동점골 이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 기회를 살렸다”고 밝혔다.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약 10분 동안 92%의 패스 성공률(11회 성공 / 12회 시도), 슈팅 1회, 드리블 성공 1회, 크로스 성공 1회, 롱패스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7.2점 받았다.
영국 BBC는 “이강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고 이어 하키미의 크로스를 하무스가 마무리하며 PSG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가 유럽 대회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내준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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