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무승' 엔지 포스테코글루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60)이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노팅엄은 3일(한국시간) 영국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미트윌란에 2-3으로 패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100년 만에 구단 최초로 취임 직후 6경기 무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경기 막판 발데마르 비스코브에게 세 번째 실점을 허용하자 관중석에서는 “아침이면 잘린다”라는 조롱이 쏟아졌다. 일부 팬들은 '전임자'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이름을 부르며 노래를 불렀다.
포스테코글루는 경기 종료 후 터널로 들어가면서도 야유를 들어야 했다.
그는 팬들을 이해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이 실망했다. 그들은 의견을 낼 권리가 있다"라며 “축구에서 어떤 일도 놀랍지 않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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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4달 전 토트넘을 이끌고 같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그는 리그 성적 부진으로 곧바로 경질됐고, 이번에는 노팅엄에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게 될 처지에 놓였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7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던 노팅엄은 직전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1억 8000만 파운드(약 3408억 원)를 투자했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다. 주말 선덜랜드전 0-1 패배에 이어 유럽 무대에서도 미트윌란에 무릎 꿇으면서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다. 비난은 감독을 넘어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에게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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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 중심에 서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전히 신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내 책임은 승리를 따내고 팀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사람들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길 바라지만 결국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렇다고 내가 가는 길을 바꾸진 않는다. 지금 우리는 올바른 과정에 있고 곧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며 “오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방향은 옳다. 시간이 지나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노팅엄은 단 은도예의 동점골로 반격했지만 곧바로 수비에서 무너지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추가시간에 크리스 우드가 페널티킥으로 만회했으나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트윌란은 공식전 5연승을 이어갔다. 한국 공격수 조규성은 부상 복귀 후 첫 선발로 67분간 뛰며 존재감을 보였고, 이한범도 교체로 출전해 수비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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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노팅엄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는 “구단주가 직접 임명한 감독이기 때문에 시간을 더 받을 것”이라고 했지만 마틴 오닐 전 감독은 “축구에서 중요한 건 승리뿐이다. 팬들은 이미 상당 부분 등을 돌렸다. 6경기 만에 결론을 내리긴 이르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라며 가능성은 낮지만 경질 뉘앙스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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