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니콜 키드먼이 배우 톰 크루즈와 이혼 당시 남겼던 ‘뼈 있는 발언’이 최근 키스 어번과의 충격적인 결별 소식 이후 다시 회자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헐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58)은 지난달, 남편이자 컨트리 가수 키스 어번(57)과 19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소식 직후 온라인에서는 2001년 톰 크루즈와 이혼 당시 그녀가 던졌던 ‘독설 한 마디’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1년, 톰 크루즈와 결별 후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 출연한 키드먼은 “이혼은 어떻게 되어가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이제 하이힐을 신을 수 있다(Well, I can wear heels now)”라고 답해 폭소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신장 180cm(5피트 11인치)의 키드먼은 당시 170cm(5피트 7인치) 크루즈와의 키 차이로 공개석상에서 늘 구두 선택에 제약이 따랐다는 점을 은근히 꼬집은 셈이었다. 이 발언은 이혼 인터뷰의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아 지금까지 회자된다.
최근 키드먼은 내슈빌 법원에 이혼 서류를 제출하며 키스 어번과의 파경을 공식화했다. 서류에는 ‘화해할 수 없는 차이(irreconcilable differences)’를 이유로 separation date(별거일) 역시 서류 제출일과 동일하게 기재됐다.
두 사람은 2006년 시드니에서 성대한 가톨릭식 결혼식을 올린 뒤 두 딸 선데이(17), 페이스(14)를 키워왔다. 그러나 19년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키드먼은 앞서 톰 크루즈와의 결혼에서 입양한 자녀 벨라(32), 코너(30)도 두고 있다.
피플 보도에 따르면 키드먼은 결혼 생활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노력했으며, 이혼을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그녀는 끝까지 싸웠다. 하지만 결국 지켜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결별 직후에도 키드먼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외출 당시에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 포착돼 팬들의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톰 크루즈와의 이혼 당시 ‘하이힐 발언’이 독립과 자유의 선언처럼 해석됐다면, 키스 어번과의 파경 후 다시 소환된 그 한 마디는 또 다른 의미의 씁쓸한 회고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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