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옥숙이 “지하철 공짜 나이”에 들어섰다는 근황부터 첫 결혼·이혼 이야기까지 솔직히 털어놨다.
최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 출연한 송옥숙은 ‘멋있게 늙어가는 비결’ 질문에 “젊어선 눈에 힘 바짝 주고 살았다. 나이 들며 ‘독기 품고 살면 안 된다, 내면을 채워야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편해지니 내가 조금 더 나아졌다”고 말했다.
송승환이 “흰머리 섞인 헤어스타일도 멋있다”고 추켜세우자 그는 “선배님 기준의 ‘멋있다’가 뭔지”라며 특유의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1960년생, 만 65세가 된 그는 “며칠 전 드디어 지하철 공짜로 타는 나이에 진입했다”고 웃었다. 송승환이 “이제 ‘지공거사’(지하철 공짜 타는 어르신) 계열”이라고 받아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촬영 비화도 나왔다. ‘산낙지 여배우’ 별명을 만든 장면을 두고 “처음엔 입에 달라붙어 소심해졌다. 감독님이 ‘이 정도밖에 안 나오겠구나’ 실망할 때, 죽기살기로 리얼하게 찍은 게 대박이 됐다”고 회상했다.
첫 결혼과 이혼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송옥숙은 미국인 군의관과의 결혼 생활을 묻자 “부부싸움을 못한다. 내가 영어를 못해서”라고 웃겼다. 그러면서도 “우리 나이쯤 되면 이혼은 ‘경험’이라기보다 인생의 ‘실패’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송옥숙은 1980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영화·라디오를 종횡무진해 온 40년 차 배우. 첫 남편과 이혼 후 재혼했으며, 슬하에 1남 2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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