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또 한 번 올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할 팀을 결정할 위치에 섰다.
KT는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6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KT는 71승 5무 68패 승률 .511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현재 리그 6위에 머무르고 있는 KT는 만약 패배할 경우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1회에만 6실점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2-6으로 지고 있던 9회말 4득점에 성공하며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이제 정규시즌 경기를 모두 마친 KT는 5위 NC(70승 6무 67패 승률 .511)가 시즌 최종전에서 패배하기를 기도해야 한다.
반대로 NC는 최종전에서 승리 또는 무승부를 거두면 5위를 확정할 수 있다. 지난 3일 우천취소로 인해 하루 연기 된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의 시즌 최종전 상대는 이미 리그 3위를 확정한 SSG(75승 4무 64패 승률 .540)다.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돼 더 이상 정규시즌 경기가 크게 의미가 없는 SSG는 주전선수들을 일찌감치 인천으로 이동시켰다. 이날 경기에서는 백업선수들과 유망주들이 주로 출장할 예정이다. 다만 선발투수 만큼은 프랜차이즈 에이스 김광현이 등판한다. NC는 에이스 라일리 톰슨이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이날 경기에는 라일리의 다승왕 타이틀 경쟁도 걸려있어 NC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공교롭게도 SSG는 올 시즌 5강에 올라가는 팀들의 순위를 모두 결정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먼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시즌 최종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자력으로 3위를 확정했다. SSG가 3위를 확정하면서 자연스럽게 4위 삼성도 4위가 결정됐다.
3위를 확정한 SSG는 지난 1일에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리그 우승 희망을 이어가고 있던 2위 한화를 만났다. 같은 날 1위 LG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3-7로 패해 한화가 SSG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1위 결정전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었다.
이미 3위가 결정됐지만 홈 최종전인 만큼 베스트 라인업으로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한 SSG는 그럼에도 9회초까지 2-6으로 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9회말 현원회의 투런홈런과 이율예의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한화의 1위 도전을 좌절시켰다. SSG가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LG의 리그 우승과 한화의 2위가 결정됐다.
벌써 리그 1위, 2위, 3위, 4위를 결정한 SSG는 이제 5위와 6위가 결정되는 경기에 나선다. SSG가 NC에 승리를 거두면 KT가 5위,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하면 NC가 5위를 차지한다. 포스트시즌 진출과 탈락이 결정되는 경기인 만큼 부담스럽지만 이제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하는 SSG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전력을 다할 수 없는 경기이기도 하다. 시즌 최종전에서 어떤 팀이 웃고 울게 될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