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압박도 뚫었다' "수비진 흔들었다" 이강인, 바르셀로나 흔든 골대 슈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4 12: 01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24)이 강호 바르셀로나전에서 짧지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트리뷰나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지난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후반 80분 교체 투입돼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완전히 흔들어 놓았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박스 안으로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며 무려 7명의 바르셀로나 선수들에게 둘러싸였다. 그러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왼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고, 이는 골대를 강타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현장은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고, PSG 팬들에게는 짜릿한 순간, 바르셀로나 팬들에게는 아찔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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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단순한 하이라이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구상하는 공격 플랜에서 이강인이 얼마나 중요한 자원인지 확인시켜 준 것이다. 실제로 이강인이 교체 투입된 뒤 PSG 공격은 활력을 되찾았고, 경기 막판 결승골까지 연결됐다. PSG는 바르셀로나를 2-1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이강인은 올 시즌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 속에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출전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출전 시에는 세트피스 전담과 정교한 킥력을 선보이고, 슈팅에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드리블과 탈압박을 시도하면서 공격 포인트에 대한 욕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짧은 출전이었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이강인은 PSG 내 입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현지 매체는 “이번 바르셀로나전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엔리케 감독이 그를 더 자주 기용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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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치열한 UCL 경쟁과 리그 일정 속에 선수단 로테이션을 불가피하게 운용하는 가운데, 이강인이 현재의 자신감과 몸 상태를 유지한다면 주전 경쟁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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