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라리가 비야레알이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이강인(24)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3일(한국시간) “비야레알이 PSG에서 이강인을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에겐 이적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교체 자원으로만 활용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비야레알의 구상은 임대 후 완전 영입이다. 이강인의 적응 능력을 확인한 뒤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의 경기 장악 능력과 하프 스페이스에서 균형을 무너뜨리는 재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PSG 합류 후 지난 시즌 트레블을 경험했지만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벤치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여름 이적설이 강하게 돌았으나 끝내 잔류했다.
그러나 여전히 입지를 다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비야레알의 접근은 의미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은 기회만 주어지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스타디 올림피크 루이스 콤파냐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후반 35분 교체 투입돼 3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분위기를 바꾸는 장면이었다.
경기는 극적인 PSG의 2-1 역전승으로 끝났다. 전반 19분 페란 토레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가 앞서갔으나, 전반 38분 세니 마율루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 45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곤살루 하무스가 마무리하며 PSG는 2-1 승리를 거뒀다. 바르셀로나 홈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내준 것은 유럽 대회 역사상 처음이었다.

이강인의 미래가 PSG 잔류일지, 비야레알행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출전 시간을 보장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찾으려는 그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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