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에서 제공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국1등'의 MC로 활약하며 프로그램의 재미와 몰입도를 동시에 높였다.
3일 밤 방송된 MBC 추석 특집 '전국1등'에서는 충남 홍성, 경기 안성, 제주 등 전국 한우 TOP3 지역 농민들이 대한민국 최고 한우의 자리를 두고 자존심을 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추석 분위기에 맞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등장한 박나래는 특유의 친근한 입담과 밝은 에너지로 분위기를 이끌며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직접 축사를 찾아 소들에게 먹이를 주며 농가의 수고로움을 함께하는 모습까지 그려 호평을 받았다. 연예계 대표 일꾼답게 구슬땀을 흘리면서도 능숙하게 축사 일을 해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박나래의 생생한 맛 표현이었다. 초대형 그릴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홍성 한우를 보며 "심장이 막 뛴다"라며 설렘을 드러냈고, 안심을 맛본 뒤에는 "참치를 먹은 듯 부드럽다. 내가 먹은 고기 중 단연 1등이다"라며 감탄하는가 하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리액션과 함께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 앉았다. 이어 등심을 먹고는 "육즙이 워터밤 급"이라는 재치 넘치는 멘트를 던져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나래 특유의 리얼한 표현력은 100인 평가단은 물론, TV 앞 시청자들의 침샘까지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의 활약은 미식단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원일 셰프는 "음식은 보여질 땐 폭력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영상은 폭력적이었다"라며 혀를 내둘렀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 역시 "맛을 넘어서 홍성이란 도시 전체를 알릴 수 있었던 영상이었다"라며 극찬했다. 박나래는 맛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한우의 가치와 매력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결국 박나래가 함께한 홍성 팀은 사전투표 1위, 중간투표 공동 2위를 거쳐 최종 블라인드 맛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국1등 한우'로 선정됐다. 박나래의 적절한 유머와 센스 있는 진행, 그리고 섬세한 맛 표현 덕분에 대결의 긴장감은 더욱 흥미롭게 살아났고, 시청자들은 명절 특집다운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한편, 박나래가 MC로 활약하는 추석 특집 '전국1등'은 오는 8일 '쌀 편'으로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