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벤치 떠날까?' 이강인, 결국 스페인으로 돌아가나... 스승 마르셀리노와 재회하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4 15: 10

ㅍ‘골든보이’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의 이적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번 시즌에도 입지 변화가 없고, 출전 시간이 좀처럼 늘지 않으면서 또다시 새로운 도전이 거론되고 있다. PL의 노팅엄 포리스트, 아스날, 크리스탈 팰리스, 토트넘과 연결됐던 이강인은 이번엔 스페인 라리가의 비야레알로부터 구체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피차헤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비야레알은 최근 이강인을 주시 중인 팀 중 하나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중원 강화를 원하고 있으며, 이강인을 핵심 카드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야레알은 PSG에서 교체 자원으로 밀린 이강인에게 확실한 주전 보장을 내세워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올 시즌 PSG가 치른 공식전 9경기 중 이강인은 8경기에 출전했지만,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고작 37.6분에 불과하다. 주전 경쟁에서 확실히 밀려 있는 상황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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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식전 49경기(7골 6도움)에 나섰으나, 평균 출전 시간은 50분 남짓이었다. 특히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등 결정적인 무대에서는 교체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 무대에서 ‘트레블(3관왕)’을 이뤄냈지만, 정작 본인은 그 기쁨을 온전히 누리지 못했다.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커리어의 갈림길에 서 있다. PSG에서 기술과 전술적 기량은 입증됐지만, 출전 시간이 제한되면서 성장세가 멈췄다. 그는 꾸준히 뛸 수 있는 팀, 특히 UCL 무대에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적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변수는 바로 마르셀리노 감독이다. 그는 2019년 이강인을 발렌시아 2군에서 1군으로 불러 올려 프로 데뷔 기회를 준 인물이다. 이강인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를 중심으로 중원을 재편할 의지도 강하다. 이강인에게 비야레알행은 단순한 이적이 아닌, 커리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다. 비야레알은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제안을 준비 중이지만, PSG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특히 완전 이적 옵션 금액을 두고 양 구단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피차헤스는 “비야레알과 PSG는 앞으로 몇 주 안에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현재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아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내년 1월 마르셀리노 감독의 프로젝트에 합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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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라리가로 돌아간다면, 이는 약 2년 반 만의 복귀다. 그는 2018년 발렌시아에서 프로에 데뷔해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했고, 2023년 PSG 유니폼을 입으며 프랑스 리그1에 진출했다. 라리가 통산 110경기에 나서 9골 13도움을 기록한 그는 다시 한 번 스페인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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