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1억 미지급' 김동성 "올림픽 연금 자격 박탈..이혼후 빚만 늘어" 심경[핫피플]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5.10.04 17: 41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이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는 근황을 전했다.
4일 '원마이크' 채널에는 ""생활고, 차압 딱지".. 모든 걸 잃고 일용직 노동자가 된 김동성 부부"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김동성은 공사 현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아내 인민정과 함께 새벽부터 나섰다. 2년 전부터 건설 현장에 출근 중이라는 그는 "많이 벌었던건 사실이었다. 많이 벌었었고, 진짜 남 부럽지 않게 살고 그랬었는데 제가 한번의 아픔을 겪고 나서 모든 것들을 다 주고 나왔다. 그리고 그때 상황에서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게 1년 되고 2년 되다 보니까 경제적인 활동이 안 되고 그래서 지금의 와이프가 거의 저를 먹여살려주고 저는 빚만 계속 늘어났다"고 이혼 후 경제적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과거에는 그렇게 경제적인 어려움 없이 살았었다면 지금은 내가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지금 이런 현장 일까지 오게 된 이유가 한 동안은 제가 아무런, 제가 제일잘하는 코치의 길도 가지 못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양육비도 많이 밀려있다. 제 의무고 두 아이 아빠로서 제가 끝까지 짊어지고 가야 될 책임이고. 그래서 그거를 빨리 해소하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아침 일찍 이른 새벽부터 민정씨. 지금의 와이프다. 같이 열심히 이렇게 나가서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와이프가 처음 현장에 내려줬을 당시에 학교 가기 싫은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앞에서 애가 잘 들어가나 안 들어가나 지켜보는 그런 상황이었다. 아 정말 좀 가기 싫고 막 이랬었는데 막상 또 일하다보니까 적응이 되더라. 이제는 어디 현장을 가더라도 적응하면서 하려고 노력 중에 있다"라고 첫 현장의 기억을 떠올렸다.
이에 인민정은 김동성을 공사장으로 보내게 된 이유를 묻자 "사실 오빠가 현장 일을 하기 전에는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무것도 안하는 오빠보다 이거라도 할수있는 오빠가 훨씬 더 멋있다고 응원했다. 사실 저도 마음이 되게 불편했는데 용기를 주면서 현장에 내려줬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의 경우 연금이 지원되는 바. 하지만 김동성은 "98년도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 따기 전부터 연금을 받았다. (메달 수를) 토탈로 따지면 국내 대회 빼고 세계 대회는 한 100여개 되지 않을까. 근데 첫번째 결혼을 하고 나서 대한체육회에서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신청을 했는데 거기에 당첨이 된거다. 어학연수를 가게 됐는데 지원해준 금액 가지고는 안 되겠더라. 거기서 영주권을 받으면 학비가 많이 싸진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주권 신청을 했다. 몇개월 지나니까 영주권이 바로 나오더라. 그랬더니 국민연금공단에서 연락이 왔다. 영주권을 받으면 연금 자격이 박탈된다고. 그런 것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제가 너무 섣불리 진행했다. 지금 이 시점에선 그 100만원이 저한테는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었는데 너무 아깝고 실수로 100만원이라는 돈이 없어졌다"라고 자신의 실수로 연금 자격까지 박탈당했음을 전했다.
그는 "저는 진짜 이 친구 때문에 뭐라도 할수 있다라는 생각을 한다. 얼음판에서 하는 게 제일 멋있을 거고 제일 좋지만 항상 아내가 하는 얘기가 그건 과거라고. 얼음판에서 메달 따고 했던 건 과거고 지금 거기를 들어가지 못하면 아무거나 할수 있는 거라도 몸 성하니까 뭐든지 해도 된다고 저한테 항상 얘기해준다"라고 현재의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어찌됐건 내년 2월달에도 동계올림픽이 있지 않나. 저도 빙상장에 계속 노크하고 있고 주말에는 어린 친구들을 봉사활동 식으로 봐주고 있는데 이제는 봉사가 아니고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들을 가르칠수 있게끔 여기저기 얼음판마다 노크해서 얼음판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쇼트트랙 김동성 이렇게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감사드리고, 저의 현재 모습이 얼음판이 아니고 이런 현장의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다시 저희가 만나서 저희의 촬영을 한번 더 한다면 얼음판에서 저희가 변한 모습, 잘 살고 금전적인 문제들이 다 없어진 모습들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동성은 2004년 아내 A씨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지만, 14년만인 2018년 이혼했으며 2021년 5월 지금의 아내 인민정과 혼인신고를 하고 함께 생활 중이다. 이혼 당시 그는 2019년 1월부터 아이들이 성년이 될때까지 매달 각 150만원씩, 총 3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던 바. 하지만 A씨는 김동성이 2020년 1월부터 양육비를 주지 않고 있다며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양육비 이행 명령 소송을 접수했다. 이후 A씨는 김동성을 양육비 미지급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배드파더스'에 등재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양육비 총 801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김동성을 고소하기도 했다.
이후 인민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아이들이 성인이 된 후라도 반드시 양육비를 다 보내겠다는 약속만큼은 변함이 없다. 부족했던 과거와 현재의 반성은 김동성 씨를 포함한 어른들의 몫이고, 아이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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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원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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