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의 부상 여파가 대표팀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이자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 김민재가 브라질·파라과이전 A매치 2연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TZ의 필리프 케슬러는 3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발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파포스전에서 발뿐 아니라 어깨 부상도 입었다”며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불확실하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미 그의 부상 상태에 대해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포스전에서 부상을 안은 채 풀타임을 소화했다. 콤파니 감독은 교체 없이 김민재에게 90분을 맡겼고 결국 후반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해졌다. 전반 막판에는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이 장면이 오르시치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김민재 개인에게는 부상과 실수라는 두 악재가 겹친 경기였다.
결국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명단에 포함시키고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었다. 독일 현지 매체들도 “김민재는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며, 바이에른은 장기 부상을 절대 피하려 한다”고 전했다.
문제는 대표팀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두 경기는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한 핵심 리허설로, 전력 점검의 마지막 기회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다면 수비 라인 전체의 균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은 지난 3월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바이에른이 시즌 막판까지 강행군을 이어간 탓에 부상이 악화된 것이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이 선수 보호를 하지 않아 결국 중요한 2연전에서 핵심을 잃었다”며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 관리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7개월이 지났지만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홍명보 감독에게는 ‘악몽의 데자뷔’다. 여전히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완전한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남미 강호를 상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5/202510050725779913_68e1a0be227a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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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맞붙고, 이어 14일 파라과이를 상대한다. 대표팀이 김민재 없이 이 어려운 일정에 나서야 한다면 단순한 A매치 이상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