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폭탄 vs 기침 아기” MLS도 인정한 LAFC의 화력, 손흥민이 중심... 브라질 일전 앞두고 폭발 준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5 08: 42

 손흥민(33·LAFC)이 이끄는 팀이 또 한 번의 분수령을 맞이한다.
LAF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5시즌 MLS 정규리그 33라운드를 치른다. 시즌 종료까지 단 4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이번 경기는 서부 콘퍼런스 1위 도약을 노리는 LAFC에 결정적 의미를 가진다. 현재 LAFC는 승점 53점으로 두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샌디에이고 FC(승점 57점)를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MLS 사무국은 이번 경기를 ‘수소폭탄과 기침하는 아기의 싸움’에 빗대며 전력 차를 설명했다. LAFC의 공격력은 리그 전체를 압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MLS는 “LAFC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장 강력한 화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그러나 여기는 MLS다. 언제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AFC의 중심에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이른바 ‘흥부 듀오’가 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2660만 달러)로 합류해 단 640분 만에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리그를 뒤흔들었다. 부앙가 역시 손흥민과 함께 뛴 8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올리며 MLS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밟았다. 현재 그는 득점왕 리오넬 메시(24골)를 단 한 골 차로 추격 중이다.
최근 6경기에서 LAFC가 기록한 17골은 모두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작이다. 손흥민이 8골, 부앙가가 9골을 책임졌으며, 이는 MLS 역사상 단일 팀에서 동일 듀오가 연속 17골을 만들어낸 첫 사례다. 두 선수는 경기 중 페널티킥을 서로 양보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팀 분위기까지 한층 끌어올렸다. MLS 사무국은 “이 조합에는 적응기가 없었다. 그들은 마치 오래 함께 뛰어온 선수들처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고 극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디 애슬레틱 “손흥민의 유연한 움직임과 부앙가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결합된 LAFC는 역대급 우승 후보”라고 분석했다. LAFC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홈 어드밴티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남은 4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점을 확보해야 한다.
MLS 플레이오프는 각 콘퍼런스 7위까지 진출하며, 8위와 9위는 단판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후 1라운드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며, 정규리그 상위 4팀이 홈에서 1차전을 치른다. 또 2라운드부터는 단판 승부로 바뀌며, 상위 2팀은 홈에서 그 경기를 소화한다. 결국 높은 순위가 곧 유리한 일정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LAFC는 마지막까지 승리를 노려야 한다.
LAFC는 올여름 클럽 월드컵 출전으로 인해 리그 일정을 두 경기 덜 치른 상태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선두 경쟁은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손흥민과 부앙가가 10월 중순 A매치 일정으로 대표팀에 소집되면 두 경기에서 전력이 크게 약화된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부앙가는 가봉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애틀랜타전은 LAFC가 완전한 전력으로 치를 수 있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