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2억 제안 받던' 오현규, 몸 값 70% 상승... 99억-김민재·이강인·손흥민 뒤 이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5 10: 10

오현규(23·헹크)의 몸값이 폭등했다. 단 4개월 만에 약 40억 원이 상승하며 유럽무대에서도 ‘핫한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1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주필러리그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오현규의 몸값은 350만 유로(58억 원)에서 600만 유로(99억 원)로 급상승했다. 짧은 기간 동안 70% 이상 뛰어오른 수치다.
오현규는 유럽 진출 이후 단 한 번도 평가액이 하락한 적이 없는 선수다. 2023년 1월 수원 삼성에서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며 유럽에 입성한 그는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셀틱 시절 교체 멤버로 나서던 당시 180만 유로(30억 원)였던 몸값이 헹크 이적 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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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퍼마르크트는 경기력, 나이, 소속 리그 수준, 최근 활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장가치를 산출한다. 오현규의 경우, 꾸준한 골 생산 능력과 경기 참여 비중이 꾸준히 상승한 것이 이번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성장세는 숫자로 증명된다. 오현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7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출장 시간은 411분에 불과했지만, 출전 대비 득점 효율은 팀 내 최고 수준이었다. 올 시즌에도 리그 8경기 2골 1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경기 1골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여름 오현규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로의 이적이 성사 직전까지 갔던 바 있다. 슈투트가르트는 이적료로 2800만 유로(약 463억 원)를 제시했고, 오현규는 메디컬 테스트까지 통과했다. 그러나 협상 막판 구단이 무릎 상태를 이유로 조건 수정을 요구하면서 계약이 불발됐다. 빅리그 입성은 미뤄졌지만, 시장 평가는 오히려 더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몸값 상승은 오현규가 유럽에서 ‘검증된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벨기에 무대에서 꾸준히 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만큼,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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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현규의 시장가치는 한국 선수 중 6위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페예노르트)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혼혈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동일한 600만 유로를 기록 중이다.
유럽 진출 2년 차를 맞은 오현규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아직 23세에 불과한 그는 이미 벨기에를 넘어 빅리그 구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잠재력의 한계를 스스로 넓혀가며 ‘차세대 손흥민’이라는 평가를 현실로 만들어가는 중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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