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0억 수비수’ 김민재, A매치 앞두고 뮌헨이 또 막는다... 뮌헨, 김민재 보호 명분 내세워 ‘한국행 제동’ 논란 재점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5.10.05 12: 46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또다시 부상 악재에 직면했다. 소속팀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대표팀 차출을 앞둔 시점이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루이스 디아스의 멀티골과 해리 케인의 쐐기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개막 6연승(승점 18)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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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예고된 결정이었다. 그는 지난 1일 파포스(키프로스)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뒤 부상 여파를 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바이언 앤드 저머니’는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발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 발뿐 아니라 견봉쇄골 관절낭에도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민재가 다음 주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할지는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그의 신체 이상에 대한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전했다.
‘스포르트1’은 콤파니 감독의 발언을 인용해 “김민재가 프랑크푸르트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감독은 그가 복귀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출전 여부는 끝내 미정으로 남았다. 뮌헨은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데어 클라시커’ 더비(도르트문트전)와 챔피언스리그 등 강행군을 앞두고 있어 무리한 출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부상 발표가 김민재의 A매치 차출을 막기 위한 뮌헨의 의도적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민재는 A매치 때마다 장거리 이동과 시차 적응으로 피로가 누적돼 왔다. 뮌헨이 ‘피로 누적 방지’를 명분으로 대표팀 합류를 저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인해 프랑크푸르트전 대비 공식 훈련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뮌헨은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 등 대체 자원으로 공백을 메우는 상황이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월 브라질(10일), 파라과이(14일)와의 평가전을 통해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핵심 수비수 김민재의 결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력 구상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홍 감독은 지난 3월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당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염이 악화돼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예방 차원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중요한 두 경기에서 핵심 선수를 활용하지 못했다”며 뮌헨의 선수 관리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후 김민재는 A매치 기간이 끝나자마자 뮌헨 복귀전을 치르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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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이탈은 대표팀에 치명적이다. 지난 3월 김민재가 빠진 A매치 2연전에서 한국은 요르단과 오만을 상대로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당시 중앙 수비의 불안정성이 여실히 드러났던 만큼, 브라질과 파라과이 같은 남미 강호를 상대로 김민재가 빠질 경우 수비 라인 완성도와 경기 밸런스에 큰 공백이 생길 수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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