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캡틴 애런 롱이 “손흥민이 모든 순간 나이스하지는 않다”고 웃으며 말한 이유는 단순한 농담이 아니었다. 그만큼 손흥민이 경기장 안팎에서 팀에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MLS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롱이 출연한 스튜디오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롱은 미국 대표팀 출신의 베테랑 수비수로, 2023년 LAFC에 합류해 현재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올여름 부상 여파 속에서도 팀 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으며 손흥민의 적응을 돕는 인물로 꼽힌다.
그는 손흥민과의 첫 만남부터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이 입단 발표 전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나는 티그레스와의 리그스컵 경기를 관전 중이었다. 그때 옆자리에 앉은 손흥민에게 ‘LA에 오면 어디 살 거냐’ 같은 농담을 건넸다. 그런데 그는 ‘올해 우리는 반드시 우승해야 해’라며 진지하게 말하더라. 그리고 LAFC의 과거 성적을 줄줄 외웠다. 그는 이미 팀의 역사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단순히 스타 영입이 아닌 ‘우승을 위한 조각’으로 팀에 합류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롱은 손흥민의 인간적인 면모도 전했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도 ‘완벽한 프로’로 통한다. 경기 후에는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습관이 유명하다. 현지 매체들은 그를 “MLS가 원하던 진정한 슈퍼스타”로 평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5/202510051017775068_68e1c8319eca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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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여름 좋은 인성으로 팀을 이끌었던 올리비에 지루가 떠났지만 흥민이 들어오면서 또 다른 에너지가 생겼다. 그는 시끄럽고 유쾌하고 모든 대화에 참여하려 한다. 그런 활기가 팀 전체에 전염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존재감은 경기장 밖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LAFC 단체사진 촬영 현장에서 손흥민은 첫 줄 중앙에 앉았고 바로 뒤에는 주장 롱이 자리했다. 강한 햇빛 아래 촬영이 이어지자 롱이 장난스럽게 “누가 소니(Sonny)에게 선글라스 좀 가져다줘!”라고 외쳤고 손흥민은 그 선글라스를 오히려 롱에게 씌워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 장면은 구단 공식 채널에 공개돼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손흥민은 8월 7일 공식 입단 후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MLS 진출 첫 8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했고, 기존 에이스 드니 부앙가 역시 손흥민의 합류 이후 10골 1도움을 올리며 부활했다. ‘흥부 듀오’의 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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