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안영미의 장거리 부부생활이 네티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5일 안영미의 남다른 부부생활이 뜨거운 감자가 됐다. 커리어 문제로 3, 4개월에 한 번씩 만난다는 안영미 부부의 상황을 두고 때아닌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이다.
안영미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웹예능 '조동아리'에 게스트로 등장했다.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 코미디언 선배들과 만난 안영미는 연예계 활동부터 단독 코미디 쇼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중에서도 결혼은 안영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주제였다. 안영미가 과거 출연 중이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청취자였던 현재의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한 일이 익히 알려졌기 때문. 더욱이 안영미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기 혹독한 신혼생활을 보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에 안영미는 "너무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힘들었던 신혼 초를 회상했다.

결혼 직후 코로나19가 발생한 데다가,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의 특성상 안영미 부부는 결혼 직후 9개월을 보지 못하고 떨어져 지내야 했다. 한창 신혼이던 때에, 유명 인사인 만큼 모두가 결혼 사실을 안 상태에서 신혼 같지 않은 신혼을 보내는 일이 안영미는 더욱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동시에 내려놓을 줄도 알게 됐다고.
무엇보다 안영미는 남편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아닌 스스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는 것에 집중했다. 그는 "제가 데일리 라디오를 하고 있고 남편은 미국에서 일해서 3, 4개월에 한 번씩 남편이 한국에 와서 보고 다시 미국을 간다"라며 여전히 장거리 부부 생활을 하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예전엔 너무 무서웠는데 이제는 방송을 20년 하다 보니 이제 좀 재미를 알 것 같다"라며 선배들의 응원을 받았다.
문제는 결혼 후에도 3, 4개월에 한 번씩 본다는 안영미 부부의 생활을 못마땅해하는 네티즌 일각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영미 부부가 슬하에 아들을 낳은 만큼, 안영미가 국내에서 홀로 육아까지 도맡는 것에 대한 안쓰러움과 이를 넘어 납득하기 힘든 조치라는 반응까지 일고 있다.

그러나 안영미를 향한 선을 넘은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안영미가 홀로 돌잔치를 치렀다고 밝혔을 때에도 '남편 없는 돌잔치'라며 불필요한 연민을 넘어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던 터다. 이에 안영미는 "이렇게라도 다 같이 보니 좋지 아니한가. 돌잔치 핑ㅇ계삼아 보고 싶었던 사람들도 보고 감사했던 분들에게 맛있는 저녁도 대접할 겸 만든 자리"라고 설명하며 "깍쟁이왕자님(남편)은 나중에 한국 오면 따로 기념하기로 했으니 걱정들은 접어달라. 남편 FBI 아님"이라고 재치있게 덧붙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러기 부부나 다름없는 안영미 가족의 생활에 다시금 제3자의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정작 '조동아리'에서 안영미는 오랜 고민 끝에 이 같은 가족의 형태를 받아들인 듯 태연했다. 심지어 진행 중인 '두시의 데이트'를 통해서 둘째 계획까지 밝혔을 정도로 가정을 일구는 데에 여전히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을 정도다. 오히려 부부가 각자 커리어를 잃지 않고 장거리 생활에도 신뢰를 이어나가는 소통의 방법이 궁금할 때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NS 및 유튜브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