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예노르트의 보물 황인범, 감독이 직접 출전 시간까지 케어하네... 교체 투입에도 압도적 존재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06 00: 31

페예노르트의 보물 황인범(29, 페예노르트)이 클럽서 다시 한 번 관리 받으면서 교체 투입돼 팀의 승리를 뒷받침하며 네덜란드 무대에서 안정적인 존재감을 이어갔다.
페예노르트는 5일(한국시간)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 경기에서 위트레흐트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개막 8경기 무패(7승 1무) 행진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페예노르트는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 전반 5분 사우에르, 17분 보스가 슈팅 기회를 잡으며 상대를 흔들었고, 결국 전반 20분 타갈린의 스루 패스를 받은 우에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이후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으며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분위기가 요동쳤다. 위트레흐트는 교체 카드 세 장을 한꺼번에 사용하며 반격을 시작했고, 후반 2분 할러의 도움을 받은 제키엘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페예노르트는 곧바로 응수했다. 후반 5분 스테인이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판 페르시 감독은 후반 25분 황인범과 로톰바를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황인범이 선발로 나서지 않은 이유는 최근 부상서 돌아와 100%의 컨디션은 아니기 때문. 반 페르시 감독은 전임 프리스케 감독과 달리 팀의 중심인 황인범에 대해 꾸준히 출전 시간을 케어하면서 몸상태를 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황인범은 투입 직후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황인범은 투입 직후부터 특유의 침착한 볼 배급과 압박 저항 능력을 바탕으로 흐름을 안정시키며 팀의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위트레흐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38분 머킨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2, 승부는 알 수 없는 접전으로 흘러갔다.
이때 해결사는 다시 우에다였다. 후반 43분 페예노르트가 정교한 패스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라린의 패스를 받은 우에다가 감각적인 퍼스트 터치에 이어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결국 페예노르트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홈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페예노르트는 개막 이후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 선두를 확고히 했다. 황인범은 교체 출전으로 약 20분을 소화하며 중원 안정화와 공수 전환에 기여, ‘승리의 퍼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특히 월드컵 예선을 앞둔 대표팀 입장에서 황인범이 꾸준히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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