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4, PSG)이 추석 인사와 함께 시즌 첫 풀타임을 완주했지만, 아쉬운 실수가 빛을 바랬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LOSC 릴과 1-1로 비겼다. PSG는 후반 21분 누누 멘데스의 프리킥 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0분 에단 음바페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이강인은 이날 중원에서 선발 출전해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부상으로 주전들이 대거 이탈한 가운데, 이강인을 중심으로 젊은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강인은 3-2-4-1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시작해 후반엔 오른쪽 윙어로 포지션을 옮겼다.
![[사진] PSG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6/202510060714779755_68e2f12fbe530.png)
전반에는 안정된 볼 배급과 패스로 중원 흐름을 주도했다. 후반에는 좀 더 전진해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3분 왼발 중거리포를 시작으로 총 4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35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슈팅 감각은 살아 있었다.
후반 막판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40분, 수비 빌드업 과정에서 아슈라프 하키미의 패스를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고, 이 공이 릴에 넘어가며 역습이 시작됐다. 결과는 에단 음바페의 동점골. 친형 킬리안 음바페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터진 동생의 골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PSG는 전체적으로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엔리케 감독은 FC 바르셀로나전 승리 직후 피로 누적을 고려해 대거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곤살루 하무스, 바르콜라, 음바예, 마율루 등 젊은 자원들이 대거 출전했고, 우스만 뎀벨레, 마르키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주앙 네베스 등 핵심 자원은 여전히 부상 명단에 머물렀다.
![[사진] PSG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6/202510060714779755_68e2f134bac4d.png)
후반 21분 프리킥 골을 터뜨린 멘데스는 팀의 구세주였다. 왼발로 감아 올린 절묘한 슈팅이 골문 구석을 찔렀다. 포르투갈 대표 풀백인 멘데스는 지난 시즌 PSG의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으로, 올 시즌에도 확실한 클래스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 경기 이강인은 총 5번의 기회를 창출하며 가장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다만, 실점으로 연결된 실수는 뼈아팠다.
이강인은 PSG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가족과 함께 따뜻한 추석 보내세요"라며 고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라선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서, 한국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셈이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 후 귀국길에 올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과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브라질, 파라과이와 친선전을 치른다. 릴전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움직임과 양발 슈팅 감각이 A매치 무대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사진] PSG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6/202510060714779755_68e2f13c96e2f.png)
한편, PSG는 이날 무승부로 승점 16(5승 1무 1패)을 기록하며 리그1 선두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로 다소 주춤한 흐름이다. 엔리케 감독이 부상 공백 속에서도 팀 밸런스를 유지할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