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풀백 설영우(27,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홍명보호 합류를 앞두고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추석 축포'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대표팀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설영우는 6일(한국시간) 세르비아 크루셰바츠 믈라도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1라운드 FK 나프레다크 크루셰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기록,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즈베즈다는 전반 추가시간 바실리에 코스토브의 페널티 킥 선제골, 후반 37분 피터 올라인카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1분,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설영우가 마무리를 지었다.
미르코 이바니치의 컷백 패스를 받은 설영우는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정확하고 시원한 마무리였다.
이 골은 설영우의 시즌 1호골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 지난 라드니츠키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데 이어, 이날은 직접 골을 넣으며 물오른 감각을 증명했다. 올 시즌 설영우는 리그 7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설영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공수 양면에서 돋보였다. 4-2-3-1 포메이션의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패스 성공률 96%(51/53), 긴 패스 성공률 80%(4/5), 지상 경합 성공률 83%(5/6), 공중볼 경합 100%(1/1), 태클 4회를 기록했다. 세밀한 빌드업과 안정된 수비는 물론, 타이밍 좋은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설영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점을 부여했다. 정확한 슈팅으로 팀의 승리를 완성한 활약이었다.
![[사진] 츠르베나 즈베즈다 공식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6/202510060840776886_68e30a0d2dadd.png)
즈베즈다는 이날 승리로 리그 9연승(승점 27)을 질주하며 개막 이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 경기를 더 치른 2위 파르티잔(승점 25)과의 격차도 유지했다.
설영우는 오는 10월 A매치 기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를 상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연속 평가전을 치른다.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물오른 설영우가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