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파라오' 아니다...英 BBC, "살라, 현재 리버풀의 '작은 문제'" 지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06 10: 49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작은 문제(Little Problem)'로 불리기 시작했다. 득점력은 여전하지만, 수비 가담 부족이 리버풀의 전술 밸런스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BBC'는 6일(이하 한국시간) "모하메드 살라의 수비 가담 부재가 리버풀의 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전술 구조상, 그 뒤를 받쳐주는 동료들의 커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른쪽 측면에서 수적 열세가 반복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잇따라 흔들리고 있다. 지난 5일 첼시전에서도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살라가 수비로 내려오지 않으면서 오른쪽 풀백 라인이 2대1로 밀리는 장면이 잦았다. 실제로 첼시의 결승골 역시 이쪽 측면에서 시작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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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살라가 의도적으로 수비를 하지 않는 것은 감독의 지시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전환 상황에서 높은 위치를 유지해야 하며, 그것이 세계 최고 공격수로서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그 뒤의 구조다. 프림퐁, 코너 브래들리, 도미닉 소보슬라이 중 누가 나서도 오른쪽에서 2대1로 수세에 몰렸다. 미드필더들도 제때 커버하지 못해 중앙의 공간까지 비었다"라며 "이는 강팀을 상대할 때 더욱 뚜렷하게 드러나는 문제"라고 짚었다.
BBC는 살라 개인의 의욕 부족이 아니라 팀의 전술적 구조가 핵심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살라에게 수비 역할을 맡기지 않는다면, 다른 선수들이 빠르게 커버해야 한다. 그러나 첼시전에서는 공이 왼쪽으로 전개될 때마다 대응이 느렸고, 중앙 공간이 비는 위험한 장면이 반복됐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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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침묵도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 "살라의 역할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근 득점이 줄면서 수비 부담이 더 부각된다. 그러나 마무리 감각은 곧 돌아올 것이다. 그는 여전히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찬스는 꾸준히 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BBC는 리버풀의 최근 경기력 저하를 '조직력 붕괴'로 봤다. 매체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리버풀은 경기의 리듬을 완벽히 통제했다. 하지만 최근 3연패를 거치는 동안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전술적으로 혼란스러운 모습이 많았고, 첼시전 후반전은 마치 컵대회 연장전처럼 정신없이 흘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건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슬롯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여름에 많은 선수가 바뀌었고, 프리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한 이들이 많다. 리버풀은 여전히 아스널과 단 1점 차다. 아직 충분히 시즌을 바로잡을 시간은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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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BBC는 "리버풀의 현재 혼란은 일시적이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역시 시즌 중 비슷한 부침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살라의 득점이 돌아오고, 선수들의 체력이 정상화되면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으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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