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벵거 다 제쳤다' PL 최단 경기 250승 기록 세운 펩..."이제 다음 250승이 목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06 12: 53

펩 과르디올라(54)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250승 고지를 최단 경기로 돌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런 영광은 결코 당연하지 않다"라며 그는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에서 엘링 홀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과르디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50승을 달성했다. 359경기 만의 기록으로,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404경기), 아르센 벵거 전 아스날 감독(423경기)보다 각각 55경기, 64경기 빠른 '역대 최단 기록'이다.

[사진]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

맨체스터 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영광이다. 이런 순간은 결코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다"라며 "퍼거슨, 벵거 감독과 나란히 언급된다는 건 큰 영예다. 세 사람을 함께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다. 아마도 맨체스터보다는 햇살 좋은 곳에서 말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기록은 나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클럽, 선수들, 그리고 모든 스태프 덕분이다. 우리는 빠르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아름답게 해냈다. 이제 다음 250승을 향해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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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은 최근 몇 달 중 가장 좋았다. 다만 골을 더 넣지 못해 아쉬웠다"라며 "후반에는 상대가 롱볼과 세트피스로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수비가 단단했고 기회도 거의 내주지 않았다. 잘 버텼고, 잘 싸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결승골을 터뜨린 홀란과 수차례 위기를 막아낸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도 찬사를 보냈다. 과르디올라는 "홀란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지난 트레블 시즌에 수없이 많은 골을 넣었지만, 지금은 단순한 '피니셔'가 아니다. 경기 관여도가 높아졌고, 압박에서도 헌신적이다. 이번 A매치에서도 득점 감각을 이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름 이적생 돈나룸마에 대해서는 "17살에 A대표팀에 데뷔한 선수다. 이제 26살이지만, 마치 수십 년을 뛴 베테랑처럼 안정감이 있다. 오늘 결정적인 장면에서 일대일 상황을 막아줬다. 그런 수비가 큰 경기에서 팀을 살린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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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불안하던 경기력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과르디올라는 "팀이 매 경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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