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윙어 알아보자" 쏟아지는 혹평...황희찬, 이겨내고 부활 가능할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06 14: 17

황희찬(29, 울버햄튼)이 깊은 침묵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팀의 부진이 길어지면서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드 호브 알비온과 1-1로 비겼다.
시즌 개막 후 7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울버햄튼은 2무 5패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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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약 60분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 없이 교체됐다. 전반 29분 첫 슈팅은 골문을 훌쩍 넘어갔고, 후반 11분 산티아고 부에노에게 찔러준 침투 패스도 존 아리아스의 마무리가 빗나가며 빛을 보지 못했다.
이후에도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결국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후반 15분 수비수 에마뉘엘 아그바두를 투입하며 황희찬을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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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반응은 차가웠다. 지역 매체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의 활약에 크게 실망했다. 그는 또 한 번 경기장을 떠도는 손님처럼 보였다"라고 혹평했다. 이어 "황희찬이 유일한 순수 윙어일지라도, 페레이라 감독은 다른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 그는 브라이튼전에서도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황희찬에게 평점 3점을 부여했다. 경기 패배급 평가다. 현지 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한 팬은 "황희찬이 선발로 나설 때마다 팀은 10명으로 뛰는 것과 같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그를 계속 기용하는 건 감독의 실수다. 이제는 냉정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 역시 "페레이라 감독은 황희찬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야 한다. 그는 현재 울버햄튼의 공격 흐름을 끊고 있다. 8경기에서 1골에 그친 황희찬은 잠시 1군에서 벗어나는 게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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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0.6%, 드리블 성공 2회, 파울 유도 3회, 크로스 성공 1회, 태클 2회, 클리어링 2회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적극적이었지만, 상대를 위협하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울버햄튼은 전반 21분 상대 골키퍼 바르트 페르브뤼헌의 자책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41분 얀 폴 반 헤케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리그 최하위에 고착된 울버햄튼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황희찬은 오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의 A매치 2연전에 소집돼 대표팀으로 복귀한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는 무득점 부진 속에서 주전 경쟁도 쉽지 않아졌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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