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이겼는데 '초비상'...손흥민·부앙가 동반 차출→'7경기 18골'의 공백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06 15: 18

손흥민(33, LAFC)이 침묵했지만, LAFC는 '흥부 듀오'의 연속 득점 행진을 18경기로 늘리며 승리를 지켰다. 그러나 곧 다가올 '손흥민·부앙가 결장 구간'이 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LAF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 리그 사커(MLS) 정규리그 애틀란타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AFC는 승점 56점(16승 8무 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선두 샌디에이고(승점 60)보다 2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4점 차로 추격했고, 3위 미네소타(승점 58) 역시 2경기를 더 치른 만큼 막판 순위 상승 가능성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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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도 예외 없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드니 부앙가, 티모시 틸만, 마르코 델가도와 함께 전방을 구성한 그는 중앙 공격수로 출격해 5경기 연속 골 사냥에 나섰다. 최근 4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MLS를 뒤흔든 손흥민에게 현지 팬들의 시선이 쏠렸지만, 이날은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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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17분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후반 11분 델가도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리며 0-0 균형이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후반 40분, 수비가 걷어낸 공이 부앙가에게 흘렀고, 그는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팀에 승점 3점을 안겼다.
손흥민은 비록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경기 내내 높은 영향력을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 86%, 키패스 4회, 드리블 성공 4회, 크로스 성공 3회를 기록하며 LAFC 공격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했고, 부앙가(7.5)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권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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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음 일정이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동시에 빠진다. 두 선수 모두 10월 A매치 기간 동안 각각 대한민국과 가봉 대표팀에 소집된다. MLS는 유럽 리그와 달리 A매치 기간에도 리그를 계속 진행하기 때문에, LAFC는 핵심 공격수 둘 없이 토론토(동부 12위)와 오스틴(서부 6위)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지난 7경기에서 LAFC의 18골 중 손흥민과 부앙가가 모두 관여했다. 이들이 빠진 LAFC는 사실상 '득점 루트가 사라진 팀'이 된다. 따라서 이번 2경기는 단순한 일정이 아닌, 팀의 공격 밸런스를 시험하는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미국 'LA 타임스'는 "손흥민과 부앙가의 합류 이후 LAFC는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서부 최다 득점팀으로 도약했다"라며 "두 선수는 대표팀 일정으로 토론토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공백이 팀의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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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는 손흥민·부앙가라는 '두 첨병'을 잃은 채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2경기에서 LAFC가 어떤 대안을 내놓느냐에 따라, 올 시즌 MLS 경쟁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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