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18, 바르셀로나)이 혹사논란으로 쓰러졌다.
야말은 지난 3일 파리 생제르맹과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야말은 최소 수주 간 결장이 예상된다. 그는 오는 26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출전도 불투명하다.
문제는 단순한 ‘불운’이 아니라 누적된 경기력 부담이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야말은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무려 130경기에 출전해 8,158분을 소화했다. 동년배인 바르사 동료 파우 쿠바르시(69경기), 가비(60경기), 페드리(49경기)와 비교해도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다. 주드 벨링엄조차 18세 생일까지 6,216분 출전에 그쳤다. 야말만큼 혹사당한 선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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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말은 2024년 골든보이상을 수상하며 ‘메시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뛰어난 실력만큼 과부하 위험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특히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을 오가며 부담이 증폭됐다. 두 팀은 야말을 두고 갈등까지 벌이고 있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대표팀에서 통증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섰다”며 스페인의 기용 방식을 비판했다. 반면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국가대표를 경험한 지도자가 그런 말을 해 놀랐다”며 반박했다.
영국의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 10대 시절 혹사 끝에 조기 기량쇠퇴를 겪은 사례는 많았다. 페드리 역시 19세 시즌 혹사 후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가비도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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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과학 전문가들은 “10대 선수의 성장판, 인대, 힘줄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다”며 반복된 혹사가 장기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FIFPRO는 “차세대 슈퍼스타를 보호하려면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육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민 야말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의 핵심 자원으로 ‘차세대 발롱도르 후보’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지금처럼 혹사가 계속된다면, 30세를 채우기도 전에 전성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야말의 커리어를 좌우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