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 엘리베이터 마지막 탑승-식사 후 과일 전달".
키커가 한국 최초의 혼혈 국가대표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느낀 라커룸 문화의 차이를 솔직하게 전했다.
키커는 6일(한국시간) 카스트로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축구 대표팀의 내부 분위기와 예절 문화에 대한 그의 인상을 전했다.
키커는 “한국과 독일의 라커룸 문화는 확실히 다르다”며 “카스트로프가 대표팀에서 경험한 흥미로운 문화적 차이를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은 모두가 예의 바르다. 인사할 때는 고개를 숙인다. 일반적으로 연장자에 대한 존중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보기 어려운 세심한 예절 문화가 한국 대표팀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카스트로프는 “젊은 선수들은 엘리베이터에 마지막으로 탑승하고 식사 후에는 다른 선수들에게 과일을 가져다준다. 또 모두가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의 말은 단순한 문화 차이 설명이었지만,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예의 문화’와 ‘꼰대 문화’를 두고 의견이 갈리며 논쟁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카스트로프가 언급한 내용은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선배에게 예의를 지키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젊은 선수들이 스스로 선배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먼저 행동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다른 팬들은 “대표팀 내에서도 여전히 위계 중심의 문화가 남아 있다는 게 충격이다. 같은 선수로서 동등한 입장인데, 왜 젊은 선수들이 과일을 가져다줘야 하나”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세대 간 인식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6/202510062357772384_68e3d9e50490a.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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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스트로프의 의도와 관계없이, 그의 말은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로 번졌다.
카스트로프는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 중이며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