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오차오!". '하오 앤 차오' 코너로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언 고(故) 정세협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정세협이 지난 6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빈소는 경기도 화성 함백산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세협은 사망 당일 지인과 함께 있던 와중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인근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CPR을 받았음에도 끝내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1984년 생인 정세협은 지난 2008년 SBS 10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특히 그는 2012년 SBS '개그투나잇'에서 선보인 코너 '하오 앤 차오'를 통해 주목받았다. 그는 코너에서 중국의 반려견 차우차우를 따라한 캐릭터 '차오차오'로 웃음을 선사했다. 어떤 말에도 "차오차오!"라고 외친 뒤 개를 흉내내는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부활했던 SBS 간판 코미디쇼 '웃찾사'에도 합류했으나, 2017년 '웃찾사'가 다시 폐지되며 SBS 개그맨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특히 정세협은 이후 약 5년 동안 백혈병으로 투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정세협은 골수이식을 통해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에 그는 2022년 유튜브 채널 '심야신당'에 출연해 백혈병 투병 사실을 뒤늦게 고백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그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약칭 개콘)'에도 출연 중이었다. '개콘'이 KBS 간판 공개 코미디 쇼였던 데다가, 지상파에서 사라진 개그 프로그램 최후의 보루였던 만큼 정세협도 열정을 쏟았다. 당장 지난 5일 방송된 '개콘'에도 정세협이 출연했던 상황. 방송 다음 날인 추석 명절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정세협의 상황이 더욱 안타까움과 황망함을 자아낸다.
이에 '개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정세협의 부고를 알렸다. 또한 코미디언 선배이자 '개콘'에도 출연했던 코미디언 김원효가 개인 SNS에 정세협의 부고를 공유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더 자유로운 곳에서 더 맘 편하게 개그하면서... 울지 말고 웃고만 살아라..."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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