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전을 사흘 앞두고 대표팀 공격 핵심 황희찬(29, 울버햄튼)이 훈련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잠시 그라운드를 떠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팬들을 위한 오픈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추석 연휴임에도 약 300여 명의 팬들이 우비를 입고 자리를 지켰고, 선수들은 약 1시간 30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LAFC),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들이 모두 합류하며 완전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 중 황희찬의 예상치 못한 통증이 발생했다. 훈련 도중 황희찬이 갑자기 오른쪽 종아리를 잡으며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황희찬은 먼저 훈련을 중단한 채 스스로 걸어나와 벤치 쪽으로 이동했다. 이후 오른쪽 종아리에 아이싱을 하며 그라운드 밖에서 휴식을 취했다. 표정은 어두웠다. 얼굴을 감싸쥐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훈련 종료 직후 직접 황희찬 쪽으로 다가가 대화를 나눴고, 김문환, 황인범 등 동료들도 그를 찾아와 상태를 살폈다. 황희찬은 의료 스태프와 짧은 이야기를 나눈 뒤 아이싱을 유지한 채 훈련이 끝날 때까지 앉아서 팀을 지켜봤다.
훈련 종료 후 황희찬은 살짝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부축 없이 스스로 걸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평소 부상이 잦은 선수이기에 안심할 수는 없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붙는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황희찬의 몸 상태가 변수로 떠올랐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