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알릴 것" 故정세협 생전 소망 울컥..'개콘' 복귀 1년만에 비보 '충격'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08 06: 35

 "우리 이름을 외우게 될 것" 고 정세협이 생전 무대 위에서 외쳤던 말이다. 불과 1년 전. 복귀한 무대에서 새 꿈을 펼쳤던 고인.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비보가 먹먹함을 안기고 있다.
정세협은 지난 6일 밤 세상을 떠났다. 향년 41세. 이러한 가운데 KBS 2TV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전한 부고 공지를 공개, ‘개그콘서트’ 측은 “개그맨 고(故) 정세협 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흑백으로 된 생전의 모습을 공개했다.
2008년 SBS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정세협은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와 ‘개그투나잇’, ‘개그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특히 ‘웃찾사’ 속 ‘차우차우’ 코너에서 귀여운 강아지 분장으로 “차오차오~”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큰 사랑을 받았기도.

하지만 2015년 백혈병 판정을 받고 생존율 10%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골수 이식 끝에 7년의 투병을 이겨내고 2022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개그콘서트’ 복귀 무대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그러나 복귀 1년 만에 전해진 비보는 개그계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개그콘서트’ 1092회에서는 정세협이 이정수와 함께 새 코너 ‘이정수C 정세협C’를 선보였던 고인. 그는 “이 코너가 끝나면 모두가 우리 이름을 외우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채웠다. 백혈병 투병을 딛고 돌아온 그의 밝은 미소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기에 그의 비보가 더욱 안타까움을 안기는 상황.
더구나고인은 최근까지도 ‘건강이 최고’라는 글을 남기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왔기에 이번 소식은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으며, 개그계 역시 깊은 슬픔에 잠겼다. 팬들과 동료 개그맨들은 “하늘에서도 웃음을 전해주시길”, “끝까지 웃음을 주던 사람이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특유의 따뜻한 미소와 재치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던 고인. 누구보다 ‘개그에 진심이었던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 화성 함백산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7시 40분, 장지는 함백산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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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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