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의 오랜 동료 조르디 알바(36, 인터 마이애미)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뒤를 잇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출신 세르히오 레길론(29)이 인터 마이애미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조르디 알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구단은 이미 세르히오 레길론과 자유계약(FA)으로 계약을 마무리 짓는 단계에 있다"라고 보도했다.
알바는 지난 5월 인터 마이애미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맺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은퇴 결정을 내렸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감정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라 마시아' 유스 출신인 알바는 발렌시아를 거쳐 2012년 FC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뒤 세계 최고 왼쪽 풀백으로 군림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라리가 6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차지했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유로 2012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8/202510080718772381_68e594439b170.jpg)
2023년 여름, 알바는 리오넬 메시·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하며 MLS를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두 시즌 만에 은퇴를 결정했고, 한 달 전 은퇴를 선언한 부스케츠에 이어 또 한 명의 '바르셀로나 황금기 멤버'가 축구화를 벗는다.
이에 따라 인터 마이애미는 빠르게 대체 작업에 돌입했다. 매체는 "마이애미는 레길론과 계약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있다. 레길론은 지난 7월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 이후 자유계약 신분으로 팀을 찾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레길론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1군에서 22경기를 소화했다. 세비야 임대를 거쳐 2020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73경기에 출전했지만,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22-20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23-2024 전반기), 브렌트포드(2023-2024 후반기)로 연속 임대를 다니며 유럽 무대에서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8/202510080718772381_68e5944434fe1.jpg)
디 애슬레틱은 "MLS의 로스터 등록 마감일은 9월 12일이었기 때문에 예외가 허용되지 않는 이상 레길론은 2026시즌부터 출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알바와 부스케츠의 동반 은퇴로 인터 마이애미는 2026시즌부터 지정선수(Designated Player, DP) 슬롯 두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매체는 "하나는 로드리고 데 폴이 채울 예정이며, 나머지 한 자리는 공격수 영입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또한 "루이스 수아레스의 거취가 불투명한 만큼, 구단은 2026년 메시 곁을 지킬 '프라임급 공격수 또는 윙어'를 찾고 있다. 메시는 여전히 팀의 중심이지만, 이제 마이애미는 세대 교체의 기로에 서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8/202510080718772381_68e59444db622.jpg)
MLS를 흔들었던 '메시-부스케츠-알바' 삼각편대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이제 마이애미는 새로운 풀백 레길론과 함께 또 다른 미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