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놀면 뭐하니?’ 멤버 하하와 주우재가 맏형 유재석을 향한 미안함과 자책의 마음을 고백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추석 특집 예능 ‘행님 뭐하니?’에서는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전라북도 진안으로 여행을 떠나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 사람은 ‘놀면 뭐하니?’의 부진과 유재석의 부담감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주우재는 “솔직히 이야기하면, 시상식 가면 너무 힘들다. 눈물 날 것 같다. 주말 예능을 하는데 몫을 못해주는 게 마음이 무겁다. 올해는 그래도 그 숫자가 조금 나아져서 다행이다”라며 그간의 부담을 고백했다.
이에 하하는 “나는 제일 불안한 게 이거다. ‘가요제’가 잘 되고 나서 우리가 정면 승부했을 때 확 떨어질까봐 두렵다. ‘아, 이게 우리 실력이 아니었구나’ 싶을까봐 걱정된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자 주우재는 “우리끼리 이걸 못 이겨낼 정도면 정답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하하는 이어 “사실 ‘놀면 뭐하니?’ 이야기하면 마음이 아프다. 나도 자존심이 있다. 주인 의식 갖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그런데 솔직히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형 혼자 하는 게 맞다. 재석이 형 원톱으로 가면서 계속 새로운 아이템을 하는 게 맞는데, 너무 미안하다. 형이 짊어지는 무게가 얼마나 크겠냐”고 말했다.

주우재 역시 “그걸 덜어주고 싶은데 내가 잘 못하고 돌아갈 때 차 안에서 너무 절망스럽다”고 고백했다. 이에 하하는 “재석이 형한테 그런 얘기했다가 혼났다. 형이 ‘동훈아, 나도 외로웠고 힘들었다. 어차피 되는 시기에 너희 들어와서 잘 꾸려간 거다’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놀면 뭐하니?’는 최근 80년대 가요제 편을 통해 6%대 시청률 반등과 화제성 회복에 성공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여전히 스스로를 돌아보며 유재석의 무게감을 함께 나누려는 진심을 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은 2.2%의 시청률(닐슨코리아 기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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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