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L 진출 이야기 또 나온다..."AV 영입 후보 1순위, '비전'이 관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5.10.08 11: 10

파리 생제르맹(PSG)의 미드필더 이강인(24)을 둘러싼 이적설이 다시 불붙었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톤 빌라가 유력 행선지로 떠올랐다.
영국 '커트 오프사이드'와 'EPL 인덱스'는 7일(한국시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아스톤 빌라가 PSG의 이강인을 영입 후보 1순위로 올려놓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PSG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아래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고 있으며, 빌라가 그의 커리어를 되살릴 완벽한 무대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오는 10일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오픈트레이닝을 진행했다.한국 축구대표팀과 브라질은 오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갖는다.A대표팀 이강인을 비롯한 선수들이 훈련을 펼치고 있다. 2025.10.07 / dreamer@osen.co.kr

이강인은 지난해 PSG 입단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입지가 좁아졌다. 2023-2024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다음 시즌 중반부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비티냐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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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PSG는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쿼드러플'을 달성했지만, 이강인은 결승 무대마다 벤치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공식전 9경기에서 단 3경기만 선발로 나섰고, 평균 출전 시간은 37분에 불과하다.
이에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한국에서 절대적인 스타지만 PSG에서의 출전은 제한적이다. 그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현시점에서 가장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빌라다. EPL 인덱스는 "에메리 감독은 단순한 로테이션 자원이 아닌, 팀 전체의 수준을 끌어올릴 다재다능한 공격 자원을 찾고 있다. 이강인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측면에서도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할 수 있어 전술적으로 이상적인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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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오프사이드 역시 "빌라는 PSG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설득력 있는 제안을 준비 중"이라며 "금전적 조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강인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보장, 전술 내 역할, 유럽대항전 출전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PSG가 쉽게 마음을 열 가능성은 낮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여름 노팅엄 포레스트가 옵션 포함 6000만 유로(약 991억 원)를 제시했지만 PSG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다. PSG는 이강인을 '구단의 프리미엄 자산'으로 간주하며, '낮은 금액의 제안에는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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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오는 2028년 6월까지 PSG와 계약돼 있다. 그러나 꾸준한 출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그의 커리어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그에게 실전 감각 유지는 필수적이다.
유럽 현지 매체들은 "이번 이적의 관건은 빌라가 제시할 '비전'"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이적료가 아닌, 팀 내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보장받을 수 있느냐가 결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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