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임하룡이 인간관계를 정리하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솔직히 고백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에는 ‘경조사 참석률 1위 연예인이 더 이상 인간관계에 집착하지 않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임하룡은 인간관계를 오래 유지하는 비결로 “저녁이 아닌 점심 모임을 가지면 오래 간다”고 밝혔다. 그는 “술 한 잔 하다 보면 속에 있는 말이 나와서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 점심은 그런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내지 않는 이유도 털어놨다. 임하룡은 “요즘 내가 좀 독해졌다. 예전엔 전화가 오면 다 받았는데 이제는 조금 덜어내는 시기가 온 것 같다”며 “사람들이 변했다고 하더라. 기분 나쁠 정도로 전화를 안 받고 끊기도 한다. 사실 나도 힘들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그걸 감내해야 하는데 내 에너지가 부족하니까 힘들더라. 분위기가 맞지 않거나 오래 같이 있어야 하는 자리가 버거워서 단절하게 된다. 나이 들수록 자연스럽게 단절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런 나를 보고 변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예전에는 그 말이 걱정됐는데 이제는 신경 안 쓴다. 내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며 “특히 술버릇 심한 사람들도 예전엔 끝까지 챙겼는데, 이제는 그냥 놔둔다. 옛날엔 왜 저러나 했는데 이제 이해된다. 나부터 지쳐서 부대끼기 싫다”고 털어놨다.
임하룡은 “이제는 내 몸 하나도 버거운 나이라 나 스스로도 ‘임하룡이 과감해졌다’고 느낀다”며 “처음엔 그렇게 변하는 게 걱정됐는데, 진짜 나를 아는 사람들은 이해해 주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경조사를 많이 다니는 이유는 마음이 편해서다. 안 가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하다”며 “요즘은 그런 부분에서도 조금 더 냉정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