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참가자 안율이 ‘우리들의 발라드’ 본선에서 탈락한 가운데 어쩔 수 없던 사정을 털어놨다.
7일 방송된 SBS ‘우리들의 발라드’ 3회에서는 본선 1라운드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중학교 3학년 참가자 안율이 등장하자마자 현장은 술렁였다. 훤칠한 키와 아이돌 못지않은 비주얼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
안율은 “인생 3회차인 것 같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처음에는 트로트를 선택했고, 춤에도 관심이 생겨 아이돌 오디션도 봤다. 이후 솔로 가수로 데뷔도 한 번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과거 ‘불타는 트롯맨’에도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정재형은 “현재 소속사가 있느냐”고 물었고, 안율은 “있다가 없어졌다. 방송 활동이 끝날 때쯤 소속사도 없어졌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날 안율은 포지션의 ‘I LOVE YOU’를 선곡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합격 불은 켜지지 않았고, 무대를 마친 그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본 차태현은 “엄청 긴장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따뜻하지만 냉정한 평가를 이어갔다. 정재형은 “음악을 어릴 때부터 하는 건 어쩔 땐 위험할 수 있다. 재능이 너무 빨리 드러나면 오히려 길을 잃을 수도 있다”며 “지금은 남을 따라하기보다 자신의 취향을 넓히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전현무는 “이번 탈락이 오히려 잘된 일일 수도 있다. 붙었다면 ‘이 정도면 됐다’고 착각할까 봐 그렇다”고 위로했고, 미미는 “확실한 건 흑역사는 아니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차태현은 “음악만 보지 말고 연기 쪽도 생각해봐라”고 조언했으며, 박경림은 “차은우 플러스 임영웅 같은 매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방송 이후 안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필 그날 감기가 걸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경연 안 한다고 집게 간다 해도 제작진에겐 통하지 않았다. 슬펐지만 괜찮아! 또 도전이야! 파이팅"이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비록 합격에는 실패했지만, 심사위원들은 입을 모아 “안율의 잠재력은 확실하다”고 평했다.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경험을 쌓은 안율이 앞으로 어떤 무대에서 성장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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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