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절친한 동료 조르디 알바(36)의 은퇴 소식에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8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가 조르디 알바의 깜짝 은퇴 소식에 감정 어린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메시와 알바는 FC 바르셀로나와 인터 마이애미를 통틀어 400경기 이상을 함께 뛴 '영혼의 파트너'다.
앞서 인터 마이애미는 공식 성명을 통해 "조르디 알바가 2025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5월 2027년까지 계약 연장을 체결했던 알바였기에, 팬들에겐 그야말로 '예상 밖 결정'이었다.
메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고마워, 조르디. 네가 정말 그리울 거야. 수많은 시간 동안 함께했는데 이제 왼쪽을 봐도 네가 없다고 생각하니 참 이상하다"라며 "그동안 나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줬는지 모르겠다. 이제 누가 나한테 백패스를 줄 거야?"라며 '웃픈' 농담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8/202510081428775622_68e5f91970cc5.jpg)
메시와 알바의 인연은 2012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스페인 대표팀의 유로 우승 주역이었던 알바가 발렌시아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합류하면서, 두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이 시작됐다. 이후 두 사람은 라리가 5회, 코파 델 레이 5회, 스페인 슈퍼컵 3회, UEFA 챔피언스리그(2014-2015), FIFA 클럽 월드컵(2015)을 함께 들어 올렸다.
2023년 나란히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에도 두 사람의 시너지는 여전했다. MLS 입성 첫해 리그스컵을 제패했고, 이듬해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서포터스 실드를 차지했다. 이제 남은 건 MLS컵 우승, 알바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다.
알바는 은퇴 발표를 통해 "이 결정은 깊이 고민한 끝에 내린 것이다.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부은 시간이었다. 이제는 새로운 챕터를 열고, 아름다운 감정으로 지난 시간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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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함께한 메시에게도 이번 은퇴는 남다르다. 그는 "축구 인생 대부분을 함께한 동료가 떠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와 알바는 바르셀로나와 인터 마이애미를 합쳐 총 413경기(32,770분)를 함께 뛰었다. 두 사람의 '합작골'은 48골로, 메시 커리어에서 루이스 수아레스(120골), 네이마르(67골), 페드로(54골), 이니에스타(53골)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두 사람은 함께 277승 74무 62패(경기당 평균 승점 2.19점)을 기록했으며, 이는 메시의 동료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승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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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바가 떠나면, 메시 곁에는 또 한 명의 친구 루이스 수아레스만 남는다. 세르히오 부스케츠 역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다. 2026년, 메시는 새로운 챕터를 맞이하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