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리 "염혜란, 데뷔 전부터 인연...'어쩔수가없다' 촬영도 놀러가" ('마스터스토크')[순간포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0.08 17: 36

배우 김태리가 선배 연기자 염혜란과의 인연을 밝혔다. 
8일 씨네21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마스터스 토크'에는 박찬욱 감독과 김태리가 출연했다. 박찬욱 감독이 최근 새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상황. 이에 과거 '아가씨'에서 인연을 맺은 김태리가 박찬욱 감독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배우 이병헌 외에도 손예진이 만수의 아내 미리, 박희순이 만수의 경쟁자 선출, 이성민이 만수의 또 다른 경쟁자 범모, 염혜란이 범모의 아내 아라 역으로 출연한다. 

이 가운데 김태리는 염혜란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었다. 그의 배우 시작 시기에 만났던 것이다. 김태리는 "대학로에 입성하고 싶었다. 그때 학교 선배님이랑 혜란 언니 친구분이었다. 언니가 극단에서 공연하는데 오퍼레이터가 필요하냐고 해서 돈은 많이 못 주는데 괜찮냐고 하더라. 무슨 상관이냐고 가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작업을 하면서 극단이 너무 좋아졌다. 처음엔 연기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 극단이 신입을 안 뽑은지가 굉장히 오래 됐다. 저 때만 해도 대대적 신입단원을 뽑는 시기는 지나갔다. 그래서 어떻게 극단에 들어가나 했는데 안 뽑는다고 하더라. 그런데 오퍼레이터는 필요하고 스태프는 계속 필요하니 저를 노동력으로 쓰시라 했다. 어느 날 단원이라고 남들에게 소개도 해주시더라"라고 설명했다.
김태리는 "그러면서 연기도 했다. 그런데 언니랑 연기한 적은 없다. 언니가 배우할 때 스태프로만 해서 너무 같이 하고 싶어졌다. 언니 유명해지고 시상식에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 제 시작에 같이 있던 사람이니까"라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또한 "요즘 다른 일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언니가 감독님 표현하실 감각과 사고를 굉장히 예민하게 깨워주는 좋은 창작자였다고 해주시더라. 저도 그랬다. '아가씨' 때 뭐가 좋냐면 '말맛'이 좋았다고 이야기 했다. 언니한데도 영화 보고 권총 찾는 거에서 '요거'라고 할 때 대본에 원래 그렇게 써있었냐고 물어봤다. 언니가 되게 예리하다고 하더라. '요거'를 '이거'를 '요'로만 바꾼 건데 사람을 달라보이게 한다. 묘하게 연기하는 것처럼 보이게도 하면서 분명히 조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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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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