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52)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에서 ‘언더독’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며 “팀으로 뭉치지 않으면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BBC’는 9일(한국시간)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가 수십 년 동안 월드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강호로 평가받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지만, 월드컵에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준결승을 넘지 못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프랑스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오랫동안 월드컵을 차지하지 못했다. 반면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는 그 사이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가 이들과 맞서려면 하나 된 팀으로 대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보다 팀의 결속력이 중요하다. 우리는 서로를 묶어주는 ‘풀’ 같은 선수들을 찾고 있다. 최고의 팀으로 월드컵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투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9/202510090855777480_68e6fb022380f.jpg)
투헬은 지난 1월 잉글랜드 사령탑에 오른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에는 웨일스와 평가전, 라트비아와 월드컵 예선을 치른다. 이번 명단에는 주드 벨링엄과 필 포든이 제외됐고, 리스 제임스는 부상으로 빠졌다. 주장 해리 케인은 발 부상으로 웨일스전은 결장하지만 라트비아전 복귀가 예상된다.
투헬 감독은 “우리는 단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함께 나아가며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미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장기간 함께 생활해야 한다. 강한 결속력이 없다면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BBC’는 투헬의 발언에 대해 “잉글랜드는 최근 유럽 대회 결승 진출과 꾸준한 성적을 고려하면 전력상 약체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북중미 지역의 기후는 유럽 팀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금까지 북중미와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은 대부분 남미 팀이 우승했다. 2014년 독일이 이를 깼지만 이후 카타르에서는 다시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올랐다. 이런 점에서 투헬의 언더독 발언에는 일정한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투헬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09/202510090855777480_68e6fb02c5edd.jpg)
투헬 감독은 “우리는 윔블던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선수와 같다. 강력한 경쟁자일 수는 있지만 ‘우승 후보’는 아니다. 그러나 팀으로 하나가 된다면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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